팔공산 자락

갓바위 환종주

산따라(Sanddara) 2019. 2. 2. 21:44

>>> 팔공산 갓바위 환종주<<<

0. 일시: 2019.2.2.(토) 08:35 ~ 16:09(7시간 34분) * 단사모

0. 코스: 금곡사-명마산-장군바위-용주암-관봉-노적봉-능성재-천성암-금곡사

0. 거리: 14.5km정도

그저께 눈이 내린 팔공산 관봉과 장군봉 그리고 능성재로 이어지는 갓바위 환종주길,,,금곡사에서 갓바위까지의 길은 아래 도로를 지나면서 무수히 지켜본 산. 꼭 한번은 지나고 싶은 산길... 팔공산 환종주를 할때 명마산까지는 걸어봤으나 금곡사에서 명마산 길을 첫 산행이다. 여기 고향 뒷산길이라 산길을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그저께 내린 눈으로 부분 부분 눈이 쌓여 있다. 어떤곳은 녹아서 진흙탕이 된곳도 있고 어떤곳은 얼어서 빙판이 된곳도 있다. 冠峰에 오르니 많은 불하는 신자들이 열심히 공덕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노적봉에서 바라다본 팔공산 정상과 팔공CC도 선명하게 보이고 기기암과 천성암을 지날때는 저 멀리서 독경소리도 은은하게 들려온다. 오늘 산길은 16명이나 되는 1개 소대원이 이동하는 산행길이라 시끌벅적한 산길이었다.

# 팔공산의 명물 바위인 장군바위

#1 들머리인 금곡사 입구

* 올 같이 진행한 대원들과 함께

#2 명마산 정상(500.1m)- 여태껏 명마산 정상은 장군바위옆에 표지석이 있길래 거긴줄 알았는데 오늘에서야 명마산 정상을 제대로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정상은 넘 초라하다.

#3 산길은 그저께 내린 눈길로 덮혀있다.

#4 진행중 저멀리 관봉(갓바위)이 선명하게 보인다.

#5 아름드리 참나무가 인고의 세월을 버티어 내고 우렁차게 산을 지키고 있다.

#6 눈길위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7 명마산 장군바위의 자태


#8 장군바위 옆에서 저멀리 환성산도 보인다.

#9 환성산으로 가는 가팔환초 이정표- 내려가면 진인동이 아니고 능성동 지경마을인데~

#10 이름모른 바위위에서 한장 포즈를 잡아 보는데 주변 경치랑 넘 잘 어울리는 듯하다.

#11 넘어질듯하게 서 있는 바위

#12 바위위의 조그마한 소나무가 애처롭게 자라고 있고 뒤엔 고향마을도 보이고 저멀리 용암산도 보이고 있다.

#13 같은곳에서 한장.....

#14 용주암 절

#15 갓바위(관봉)- 자세한 설명은 젤 하단에.....

#16 관봉 뒤편의 암릉들

#17 노적봉- 아직 이 봉우리엔 오르지 못했다. 봄날에 한번 올라봐야겠다.

#18 저멀리 노적봉을 뒤로하고 한장

#19 저멀리 경산시와 발아래 선본사를 열심히 보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것은 흰 눈(雪)밖에 안보인다(하). 뒤편으로 보이는 능선이 우리가 진행할 은해사 하산길...뒤로는 팔공산 비로봉과 팔공골프장도 보이고..(상)

#20 안내석같이 생긴 바위랑 산꾼이 마주 서 본다.

#21 능성재-은해사와 팔공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우린 우틀한다.

#22 팔공산 숲길 안내도-여기서 뒤로 내려가면 중앙암 우린 우틀하여 묘봉암 방향으로 길을 잡아본다.

#23 한참만에 나타난 오늘의 마지막 산봉우리 천성산(560m)

#24 천성암 원효암 기기암 나눠지는 3거리 길

#25 날머리이자 천성암 안내판

눈(目)엔 눈(雪)으로 보이는 눈(雪)밖에 없는 山이다.


팔공산 갓바위 불상 

        慶山八公山冠峰石造如來坐像                       

                                        

보물 제431호.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八公山) 관봉(冠峰, 해발 850m) 꼭대기에 만들어진 5.48m 크기의 석조여래좌상이다. 불상의 머리 윗부분에 갓 모양의 모자가 얹혀 있다고 하여 ‘갓바위 불상’이라고 한다. 병풍석과 같은 여러 개의 바위로 둘러싸인 공간 속에 불상과 대좌를 하나의 돌에다 조각하였다. 갓으로 보는 머리 위의 자연 판석은 상당 부분 부서진 상태이다.관봉석조여래좌상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조성 배경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불두(佛頭 : 불상의 머리) 위의 갓으로 불리는 자연 판석은 불상보다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용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결가부좌(結跏趺坐)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석가모니 붓다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룰 때 취하였던 손 자세로서, 마귀를 항복시키고 지신(地神)을 불러내어 이를 증명하는 것을 나타냄)을 취한 불좌상이다. 불신(佛身 : 불상의 몸)에 비해 불두(佛頭)가 약간 큰 듯하며, 움츠린 듯한 어깨, 압축된 듯한 상체의 긴장감 등에서 돌의 크기에 맞춰 조각하였다는 것을 알려 준다.

커다란 육계(肉髻 : 석가모니 붓다의 신체 특징의 하나로, 정수리 위에 솟아나온 부분)와 소발(素髮 : 머리카락이 표현되지 않은 민머리) 형식의 머리카락, 방형에 가까운 원만한 상호(相好 : 얼굴), 큼직큼직한 이목구비(耳目口鼻)를 갖추고 있다.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마치 칼로 베어낸 듯 예리하며,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 : 원래 흰 털을 뜻하지만, 후대에 보석 등으로 대체됨)가 선명하게 돌출되어 있다. 인중과 코 주위가 깊게 조각되어 있으며, 입은 굳게 다물고 있어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항마촉지인을 취한 오른손은 땅을 가리키듯 손끝을 아래로 내려뜨렸으나 왼손은 배 앞에 두어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였는데, 일반적인 항마촉지인의 손 자세와 달리 손바닥 위에 조그마한 둥근 물건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불상은 기본적으로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약사불(藥師佛)의 경우 약호(藥壺)나 약합(藥盒)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불상이 석가모니불의 수인인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지만 약사불상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법의는 양쪽 어깨를 덮은 통견(通肩) 형식으로 착용하였다. 대좌는 흘러내린 법의(法衣 : 불상의 옷) 자락에 의해 앞쪽이 가려진 상현좌(裳懸座)이다. 비록 환조의 불상이지만, 마애불과 같이 머리와 상체는 입체적으로 표현하였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선각(線刻)에 가까운 기법을 사용하였다. 즉 상체는 건장하고 당당한 느낌을 주지만 하체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이다.관봉석조여래좌상은 상호와 수인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8세기의 특징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고, 형식적으로 표현된 옷주름 등을 통하여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징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바위를 깎아서 환조(丸彫) 기법으로 조성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대부분의 불상들은 이러한 경우 환조가 아닌 마애(磨崖) 기법으로 불상을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환조 기법으로 불상을 조성할 경우, 불상과 대좌를 따로 만들어 조합하는 것이 상례인데, 여기서는 하나의 돌에다 새겼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산꼭대기에 조성된 동향(東向)의 항마촉지인 불좌상이라는 점에서 경주의 석불사[석굴암] 주존과 관련된다. 또한 항마촉지인을 결한 약사불상이라는 점에서는 통일신라 8세기 후반 경주에서 유행하던 불좌상과 연계된다. 한편, 항마촉지인 불좌상이면서 통견 형식으로 법의를 착용하고, 법의 자락이 대좌 앞을 가리는 상현좌(裳懸座)라는 점에서 같은 팔공산(八空山) 기슭에 조성된 7세기 후반의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의 본존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즉 관봉석조여래좌상은 당시 경주와 팔공산 주변에서 조성되었던 여러 불상들을 참고하여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