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2. 14:28ㆍ한시와 명언 보기
武夷九曲歌 -朱熹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주희(朱熹)가 무이산(武夷山)에서 노닐며 지은 한시(漢詩)이고,
무이산은 중국 복건성(福建省) 숭안현(崇安縣)에 있는 명산으로 옛날 신인(神人)
무이군(武夷君)이 이곳에 거주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무이산(武彛山)이라고도 한다.
무이구곡(武夷九曲)은 청계구곡(淸溪九曲)이라고도 하는데, 36개의 봉우리와 37암(巖)
사이로 흐르며 계곡과 양안의 절벽은 복건 제일의 명승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구곡(九曲)은 승진동(升眞洞)•옥녀봉(玉女峯)•선기암(仙機岩)•금계암(金雞岩)•철적정(鐵笛亭)•선장봉(仙掌峯)•석당사(石唐寺)•고루암(鼓樓岩)•신촌시(新村市) 등의 아홉 명소를 일컸는다.
武夷九曲(무이구곡)
一曲溪邊上釣船일곡계변상조선
慢亭峰影簪晴川만정봉영잠청천
虹橋一斷無消息홍교일단무소식
萬壑千巖鎖暮煙만학천암쇄모연
첫째 구비 산여을 낚시 배에 오를 적 만정봉 어린경치 물속에 영롱하다
홍교가 끊긴 뒤에 소식이 감감 터니 만학고 천암엔 안개만 자욱하구나.
二曲亭亭玉女峰 이곡정정옥여봉
揷花臨水爲誰容삽화임수위수용
道人不復陽臺夢도인불부양대몽
興入前山翠幾重흥입전산취기중
둘째 구비 옥녀봉 저다지 정정한데 뉘보라 꽃들은 물위에 드리웠던가.
도사는 꿈속에서 낭만을 버렸으니 흥겹도다. 폭른산 몇 겹을 들어갈고?
三曲君看架壑船삼곡군간가학선
不知停棹幾何年부지정도기하년
桑田海水今如許상전해수금여허
泡洙風燈敢自燐포수풍등감자인
셋째극비 그대는 보았는가. 가학 선을 뱃놀이 못하지 그 몇 해 이런가
상전이 벽해 될 걸 이재서야 알만하니 부질없는 내 심사 가엽기 그지없다.
四曲東西兩石巖사곡동서양석암
巖花垂露碧藍參암화수로벽람삼
金鷄叫罷無人見금계규파무인견
月滿空山水滿潭월만공산수만담
넷째 구비 동서로 미주선 두 바위에 암화에 이슬 맺혀 영롱히 드리웠구나.
사람 못 보아도 금계는 알겠지 물찬 못과 공산은 달빛만 가득 하도다.
五曲山高雲氣深오곡산고운기심
長時煙雨暗平林장시연우암평림
林中有客無人識임중유객무인식
款內聲中萬古心관내성중만고심
다섯 극비 산 높고 그름 짙은데 종일토록 평림은 연무로 자욱하네.
임중의 나그네를 그 누가 알랴만 어여차 뱃노래에 영원을 되새긴다.
六曲蒼屛堯碧灣육곡창병요벽만
茅茨從日掩紫闕 모자종일암자궐
客來倚櫂巖花落객래의도암화락
猿鳥不驚春意閑원조불경춘의한
여섯 구비 창변을 흐르는 여울 가에 진종일 다하도록 바깥세상 모를 적
객이 와저 노 저으니 바위엔 꽂이 지고 원숭이와 새소리에 봄날은 저문다.
七曲移船上碧灘칠곡이선상벽탄
隱屛仙掌更回看은병선장갱회간
却坮昨夜峰頭雨각대작야봉두우
瀑得飛泉幾度寒폭득비천기도한
일곱 구비 배 옮겨 푸른 여울 오를 제 은병과 선장이 아쉬워 돌아본다.
대를 부술 듯 봉두에 밤비는 내려 쏟아지는 물줄기 이토록 차울가
八曲風煙勢欲開팔곡풍연세욕개
鼓樓巖下水榮회고루암하수영회
眞言此地無佳景진언차지무가경
自是遊人不上來자시유인불상래
여덟 구비 쌓인 안개 바람에 걷히고 고루암 아래는 물길이 구비 친다.
이보다 좋은 경치 어디 또 있을까 사람이면 저마다 여기서 놀 수 있으랴
九曲將窮眼豁然 구곡장궁안활연
桑麻雨露靄平川상마우로애평천
漁郞更貢批源路어랑갱공비원로
除是人間別有川제시인간별유천
아홉 구비 마지막 시야가 트이니 들판의 상마는 아지랑이에 쌓였도다.
어부들은 도원경을 수없이 찾았지만 이와는 별천지를 본적이 없었노라
短卓長蓑九曲灘단탁장사구곡탄
晩來閑弄釣魚竿만래한롱조어간
幾回欲過前灣去기회욕과전만거
却파斜風特地寒각파사풍특지한
도롱이를 허리에 차고 아홉 구비 여울에서 저물도록 고기 낚기를 즐길 때
욕심을 못 버리고 물 구비 지나는데 아서라 스치는 바람 차갑기만 하구나
(자료마다 한자의 글이 조금씩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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