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5. 10:41ㆍ한시와 명언 보기
해하가(垓下歌)
- 항우(項羽)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내 힘은 산을 빼고 내 기운은 세계를 덮을 만하다.
時不利兮騅不逝(시불리혜추불서) 그런데 세 나빠졌고 애마 추도 나아가지 않는구나.
騅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내하) 추가 나아가지 않으니 꼼짝할 수 없구나.
虞兮虞兮奈若何(우혜우혜내약하) 사랑하는 우야,너를 어찌하면 좋으냐!!
虞姬歌(우희가)
-우미인
漢兵已略地(한병이약지) 한나라 병사들이 이미 모든 땅을 차지하였고
四方楚歌聲(사방초가성) 사방에서 들리느니 초나라 노래뿐인데.
大王意氣盡(대왕의기진) 대왕의 뜻과 기운이 다하였으니
賤妾何聊生(천첩하료생) 천한 제가 어찌 살기를 바라겠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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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설명)
時不利兮騅不逝. 시세가 불리하니 명마 추도 달리지 않네. 騅不逝兮可奈何 ? 추도 달리지 않거늘 어찌하면 좋은가 ? 虞兮虞兮奈若何 ? 우(項羽의 夫人)여, 우여, 너를 어찌하면 좋은가 ? *** 若 : 2인칭. 너. 당신. 項籍(항적; 기원전 232-기원전 202, 西楚覇王); 秦(진) 말기 下相(지금의 江蘇省 宿遷縣 서부) 출신이다. 자는 羽(우)이다. 힘이 鼎(정)을 두 손으로 들어올릴 수 있었다. 재능과 기운은 출중하였다. 숙부 項梁(항량)을 따라 吳中에서 起義하였다. 항량이 죽자 항적은 그의 군대를 이끌었다. 秦의 군대와 9차에 걸쳐 싸워 모두 승리하였다. 진나라가 망한 뒤에 자립하여 서초패왕이 되었다. 유방과 천하를 다투었으며 서로 불리할 것이 없었다. 4년 뒤 초한 상방이 천하를 양분할 것을 맹약하였으며, 초병은 東으로 돌아갔다. 한왕은 張良과 陳平의 계책으로 韓信과 彭越(팽월)의 군대를 파견하여 초군을 추격하였다. 해하에서 항적을 포위하였다. 항적은 밤중에 사방에서 한나라 군대가 초나라 고향의 노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서 유방이 이미 초나라를 모두 탈취하였다고 생각하고, 포위를 돌파하여 烏江(오강)에 이르러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다. 《史記》에 項羽本紀가 있으며 《漢書》에도 项籍傳이 있다. 《史記》에 <項羽本紀> 項王軍壁垓下,兵少食盡,漢軍及諸侯兵圍之數重。夜聞漢軍四面皆楚歌,項王乃大驚曰:「漢皆已得楚乎?是何楚人之多也!」項王則夜起,飲帳中。有美人名虞,常幸從;駿馬名騅,常騎之。於是項王乃悲歌慷慨,自為詩曰:「力拔山兮氣蓋世,時不利兮騅不逝。騅不逝兮可柰何,虞兮虞兮柰若何!」歌數闋,美人和之。項王泣數行(항)下,左右皆泣,莫能仰視 항왕의 군대는 해하에 방벽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군사는 적고 군량은 다 떨어진 데다 한군과 제후의 군대에게 여러 겹으로 포위됐다. 밤에 한군이 사방에서 모두 초나라의 노래를 부르니 항왕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 “한군이 이미 초나라 땅을 모두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해 초인(楚人)이 이리도 많은가?”라 했다. 항왕은 한밤중에 일어나서 장중(帳中)에서 술을 마셨다. 항왕에게는 우(虞)라는 이름의 미인이 있었는데, 항상 총애를 받으며 시종(侍從)했다. 또 추(騅)라는 이름의 준마가 있었는데, 그는 항상 이 말을 타고 다녔다. 이에 항왕은 비분강개한 심정으로 비통함을 노래하며 스스로 시를 지어 읊었다.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는 온 세상을 덮을 만한데,/시세가 불리하니 추(騅)도 달리지 않네. 추가 나가지 않으니 어찌하면 하는가?/우(虞)여, 우여, 너를 어찌하면 좋을까? 항왕이 여러 차례 노래 부르니 우미인도 따라서 불렀다. 항왕의 뺨에 몇 줄기 눈물이 흘러내리니 좌우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차마 쳐다보지 못했다. 虞姬答項王歌《和项王歌》 西汉陆贾撰, 《楚漢春秋云》:「歌曰『漢兵已略地,四方楚歌聲。大王意氣盡,賤妾何聊生』。」 유방의 군대가 이미 초 땅을 탈취하여, 사방에서 초의 노래가 들리네!/서초패왕 항왕의 운명이 끝나버렸는데, 이 한 몸 어찌 홀로 살리오! 太史公曰:吾聞之周生曰「舜目蓋重瞳子」,又聞項羽亦重瞳子。羽豈其苗裔邪?何興之暴也!夫秦失其政,陳涉首難,豪傑蜂起,相與並爭,不可勝數。然羽非有尺寸乘埶,起隴畝之中,三年,遂將五諸侯滅秦,分裂天下,而封王侯,政由羽出,號為「霸王」,位雖不終,近古以來未嘗有也。及羽背關懷楚,放逐義帝而自立,怨王侯叛己,難矣。自矜功伐,奮其私智而不師古,謂霸王之業,欲以力征經營天下,五年卒亡其國,身死東城,尚不覺寤而不自責,過矣。乃引「天亡我,非用兵之罪也」,豈不謬哉! 태사공 사마천은 평한다. “내가 주생(周生)에게서 ‘순(舜)의 눈은 아마도 눈동자가 둘이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또 항우도 눈동자가 둘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항우가 어찌 순(舜)의 후예이겠는가? 그러면 항우가 어떻게 갑작스럽게 일어났는가? 진나라가 실정(失政)하자 진섭이 처음 난을 일으키고 호걸들이 봉기해 서로 다퉈 그 수를 이루 다 셀 수 없었다. 그러나 항우는 세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으면서도 진 말(秦末)의 대세를 틈타 민간에서 흥기해 3년 만에 마침내 다섯 제후를 거느리고 진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리고는 천하를 분할해 왕, 후를 봉하니 모든 정령(政令)이 항우에게서 나왔으며 자신을 ‘패왕(覇王)’이라고 칭했다. 그 왕위가 비록 끝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이는 근고(近古) 이래로 없었던 일이다. 그러다가 항우가 관중을 버리고 초나라를 그리워하고, 의제를 쫓아내고 스스로 왕이 되어 왕후들이 자신을 배반한 것을 원망하기에 이르자 상황은 어렵게 되었다. 항우는 스스로 공로를 자랑하고 자신의 사사로운 지혜만을 앞세워 옛것을 스승삼지 아니하며, 패왕의 공업(功業)이라고 하고는 무력으로 천하를 정복하고 다스리려고 하다가 5년 만에 마침내 나라를 망치고 몸은 동성(東城)에서 죽으면서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책망하지 않았으니 이는 잘못된 것이었다. 그리고는 끝내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는 것이지, 결코 내가 싸움을 잘하지 못한 죄가 아니다’라는 말로 핑계를 삼았으니 어찌 잘못된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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