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4. 18:55ㆍ팔공산 자락
>가팔환초/환종주/소리길 2구간(지경마을-갓바위-천왕봉-물불봉-파계사)<
-가팔환초/ 팔공산환종주/ 팔공산 소원길 중복코스-
0. 일시: 2023. 2. 5.(일) 07:30 ~ 16:24(8시간 54분/휴게:45분) * 60년 벗 송**
0. 코스: 능성(지경마을)-장군봉-관봉(갓바위3.1k)-삿갓봉-천왕봉(10k)-삼성봉-창바위봉(1032)-서봉(1054)-거북봉(978)-물불봉(991)-파계재(805)-파계사(17.5k) * 명칭은 팔공산하"매일신문사"(2017년 발간)지도 하단 참조
0. 거리: 20.8km(종주:17.5k 탈출 파계사 주차장: 3.3k)
한번은 지나야할 길...정상적인 루트인 가팔환초 종주한다고 2016년에 지났으니 시간이 많이 지난것 같다.오늘은 모처럼 60년 산꾼이랑 같이 가팔환초 역구간을 진행한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능성(지경마을)에 도착하니 날씨가 쌀쌀하다. 곧장 준비를하고 장군바위로 향한다. 가팔환초 정상코스를 걷다보니 정상에서 장군바위까지는 왕복 1km로 갔다와야하는 길인것 같다. 자연석이라기보단 인공적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벗이랑 쭈욱 갓바위(관봉)까지 진행하니 많은 불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궁금해서 옆에 선 사람에게 물어보니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라고한다. 아차 대보름을 모르고 있었구나하고.(자책해본다) 우린 곧장 팔공산 주능선인 비로봉으로 향한다. 산길은 열심히 진행했는데도 시속 2km가 겨우 나온다. 미타봉(동봉)에 도착하니 12:37분이 막 지난다. 주변엔 많은 산꾼으로 시끌벅적하다. 비로봉에 오르니 산꾼이랑 잔차꾼들이 보이고 삼성봉(서봉)에 도착하니 몇몇 산꾼들만 보인다. 우리가 한티재로 진행한다니 더 이상 말이 없다. 가는 길은 바닥이 얼어서 올 산길에서 겨우 눈(雪)을 볼 수가 있다. 진행하면서 톱날바위에 도착하니 새로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잠시 몇장의 흔적을 남긴다. 파계봉에 도착하니 같이한 벗이 이 정상석을 지게에다 지고 운반하여 세웠다고한다. 수고했다고 애기를 하고 파계재를 거처 파계사로 내려오는길은 낙엽이랑 돌이 섞여 있어서 발목 부상당하기가 좋은 산길임에 조심조심 파계사에 도착한다. 조금 더 내려와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21km 진행길의 힘들었던 순간을 추억으로 머리속에 담으면서 집으로 향한다. 어쨌거나 벗이 있으니 긴 산길은 지겹지 않고 즐겁고 무탈하게 마칠 수가 있다. 이제 남은 도덕산 방향은 거리도 짧아서 진행에 어려움이 없지 싶다. 욕봤다. 친구야!!!!
# 가팔환초2구간(지경마을-갓바위-천왕봉-삼성봉-물불봉)흔적들
#1 들머리(능성동 지경마을)-버스에 내리니 쌀쌀하지만 도착하니 고향 똥강아지도 생각이 나지만 여장을 준비하고 곧장 산으로 향한다.(아침 07:30)
#2 통천문-8보능선 주변 지날쯤 바위굴이 나타난다. 그래도 싸이즈가 날씬하니 쉽게 통과가 가능하다.
#3 9보능선에서 공산뜰을 배경으로 한장을 남긴다.
#4 능성작은재(655)-가팔환초 정통코스의 마루금이지만 내려가면 진인동이 아니고 능성동인데 수정이 필요하다.(출발후2.1km)
#5 가팔환초 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장군바위봉(629)- 옛날 화랑들이 여기서 도와 기를 닦았다고 하는데 이 3층짜리 돌을 어찌 쌓았는지 고민을 해봐도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아무튼 대단한 장군바위임에 틀림이 없다.
#6 해나리봉(745)아래 -한참만에 도착하는 용주암엔 여기까지 차량이 올라오니 신기할 따름이다.(출발후 3.7km지점)
#7 갓바위(관봉852)- 간단하게 기도도 올리는데 많은 신도들이 있길래 오늘이 무슨날이냐고 물었더니 정월대보름이라고한다. 그래서 오늘이 정월대보름인걸 알았다.ㅎㅎㅎ(출발후 4.3km/1시간51분)
#8 능성재(은해봉883)- 느패재는 여기가 아니고 비로봉 뱡향 100여m를 내려가야하는데 여기에 잘못 설치된것 같다.
#9 삿갓봉(931m)- 얼마전 팔공컨트리클럽 입구 좌측 능선을 타고 직진해서 올라오면 처음나타나는 삿갓봉...산 봉우리는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데 산꾼은 세월속으로 흘러 들어가는듯하다.(출발후 7.2km/3시간10분)
#10 새로 만들어진 정자- 비로봉과 군부대가 잘 조망된다.
#11 염불암 뒷편 암릉과 고고한 소나무 1그루- 소나무 뿌리가 돌을 휘감아서 땅으로 찾아가는 길은 넘 힘들었지 싶다.
#12 미타봉(동봉)-능성마을에서 여기까지 11.3km를 달려왔지만 아직도 갈길이 10여km가 남았다.여기까지 5시간 6분이 걸렸다. 생각보다 진행이 느려짐을 느낀다.
#13 팔공산 천왕봉(비로봉/1,193m)-힘들게 도착하니 많은 잔차꾼들이 헬멧만 쓰고 기념 촬영한다고 난리법석이다. 내도 여기까지 잔차타고 오른적이 있는데...... (출발후 11.9km/5시간21분)
#14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불상 높이 1.82m. 1982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팔공산 동봉의 석불입상에서 서쪽에 솟아 있는 비로봉의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새겨져 있는 약사여래좌상이다.이 불상은 연화대좌 위에 가부좌(跏趺坐)를 틀고 앉아 있다. 그리고 두광(頭光 : 부처나 보상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身光 :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 그리고 불꽃무늬의 거신광(擧身光 : 부처나 보살의 온몸에서 나오는 빛)이 함께 갖추어진 완전한 불상이다. 현재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대좌 부분에는 이끼가 가득하여 세부 조각을 잘 알아보기는 힘들다.불상의 머리는 소발(素髮)이고 큼직한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높게 솟아 있다. 얼굴은 알맞게 살이 쪄 있으며 두 눈은 반쯤 떴고 미간에는 백호(白毫 :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가 없다. 코는 오뚝하며 인중(人中)은 뚜렷하고 입은 좀 작게 표현되었으며, 엷은 미소를 띄고 있다. 두 귀는 어깨까지 닿을 듯 길게 표현되었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어깨는 당당하나 경직되었고 가슴은 편평하여 양감이 표현되지 않았다.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는 편단우견(偏袒右肩 : 오른쪽 어깨가 드러남.)으로 옷주름이 유려하고도 규칙적이다. 특히 왼쪽 어깨 위에서 반전되어 뒤로 넘어가는 옷깃의 표현은 통일신라시대의 편단우견을 한 불좌상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경주남산 칠불암 마애삼존불의 본존상과 비교될 수도 있지만 이 불상에서는 보다 더 경직되고 도식화되었다.오른손은 외장(外掌 : 손바닥을 바깥으로 함.)한 채 곧게 내려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놓았다. 손금이나 다섯 손가락 마디마디의 표현이 뚜렷하다. 손목에도 2조의 음각선이 짙게 그어져 있다. 팔찌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손목 마디를 표현한 것으로 짐작된다. 왼손은 배 앞에서 약호를 들고 있으며 손가락이 유난히 길게 표현되었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 그리고 거신광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데 조각이 정교하고 화려하다. 머리에는 큼직한 단판 육엽(單瓣六葉 : 여섯 잎의 홑꽃잎)의 연꽃무늬를 새기고, 그 둘레에 2조의 테두리선을 돌렸다. 그 바깥으로 다시 2조선을 돌렸다. 그 사이에는 덩굴무늬로 장식하였다. 신광 역시 두광과 같은 모습이고 두·신광 주위에는 대좌에서 두광 정상까지 불꽃무늬로 장식했다.대좌는 앙련(仰蓮 :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과 복련(覆蓮 : 아래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연화대좌이다. 무릎 밑의 단판 앙련은 이중으로 겹쳐져 있고 그 밑으로 복련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앙련 중앙의 큰 연꽃잎 안에는 귀꽃 모양의 문양을 새겨 넣어 장식성을 더하고 있다.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연화좌 밑으로 목은 길게 빼고 대좌를 받치고 있는 용의 형상이다. 두 마리의 용은 서로의 몸을 엇갈려서 대좌를 떠받들고 있듯이 표현되었다. 입을 딱 벌리고 있으며 눈은 부리부리하다.이처럼 불상의 대좌에 용두를 조각한 것은 희귀한 예이다. 기록상으로는 최치원(崔致遠)의 사산비(四山碑)인 숭복사(崇福寺) 비명에 “2층 불전의 용으로 된 대좌위에 노사나불을 모셨다.”라는 대목이 있어 이러한 대좌가 숭복사 불상이 만들어진 9세기 이후에는 제작되어졌으리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조각이 우수하고 구도도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평면적인 신체의 구성이나 화려한 장식성으로 미루어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말기로 추정된다.(펀글)
#15 삼성봉(서봉1153)- 잠시 쉬면서 흔적을 남기는데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샛파랗게 잡혀 있다.
#16 피뢰침 바위(똥침바위)- 하늘을 향해 넘 뾰족하게 서 있으니 점프할때 반드시 조심해야하지 싶다. 엉디 작살!!!!
#17 마당바위 푯말(113번)- 마당바위위에 철근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망을 설치했지만 미관은 꽝이다. 크게 위험하지도 않는 바위에다 구멍을 뚫고 철판을 설치하는게 자연훼손이 아닌지...이런 바위는 가만이 놔둬도 욕할사람 없지 싶은데... 와 산과 암벽을 훼손할까?
#18 톱날바위- 여긴 데크가 설치되어 제대로 하지 못한 구경을 제대로 줄기면서 추억을 담은것 같다.
#19 먼발치서 조금전에 힘들게 지나온 톱날바위랑 비로봉 정상을 응시해본다.
#20 물불봉(?파계봉991.2m)- 우리가 늘 애기한 파계봉은 이곳이 아닌것 같다. 하지만 이 정상석을 세운다고 같이 한 벗이 지게에다 표지석을 짊어지고 옮겼다고한다. 친구의 고생과 노고에 감사함을 정상에서 나누었다. 누구 한사람의 고행길이 여러사람은 행복길로 접어 드는것 같다.(출발후 16.5km,7시간54분)
* 주) 책에 의하면 이곳이 물불봉이고, 파계봉은 한티재 방향 3갈래봉이라고 되어 있다.
#21 파계재(805)- 여기서 오늘 종주길을 마무리하고 파계사로 내려선다. (출발후:17.5km, 8시간15분)
#22 날머리-파계사 일주문을 나서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주변 식당으로 내려가는길도 엎어지기 1보 직전이었고 식당에서 여러 음식을 실컷 먹고나서 집으로 향한다. 아휴 긴 산길 넘 힘든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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