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남진2구간(미시령-대청봉-한계령)

2023. 6. 12. 11:391대간 9정맥 산행/0. 백두대간-남진진행 중

如 犀 角 獨 步 行

>>>백두대간 2구간(남진) <<<

0. 일시: 2023. 6. 11.(일) 03:14 ~ 17:46 (휴게: 1.5 / 14시간 32분)  * 대구마루금 종주대

0. 구간: 미시령-황철봉(1381)-저항령-마등령-(1327)-나한봉-희운각-중청-대청봉(1708)-끝청-서북릉3-한계령

0. 거리: 26.2km            * 걸음수: 53,815보

설악산을 북에서 남으로 종주하는 구간이자 대간2구간길이다. 올 산길은 아마도 대간길의 백미요 제일 힘드는 구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전일 밤 10시에 출발 현지에 도착하니 당일 새벽 3시를 조금 넘긴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주변은 조용하고 넘 컴컴하다. 간단하게 준비하고 곧장 산으로 오른다. 황철봉을 오르는 구간엔 그렇게도 많은 너덜지대가 진행에 많은 장애를 초래한다. 오르다보니 바닷쪽엔 일출도 본다. 지속적으로 머리가 어지러워 너덜지대를 통과하는데 애를 먹고 겨우 지난다. 지나고 지나 마등령을 거쳐 공룡릉선에 접어 드니 몇 해전에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희운각 산장엔 산장공사를 한다고 어지럽고....여기서 1.5km 중청까지는 급 오르막길로 오늘 제일 힘들었던 구간인것 같다. 입에서 욕이 저절로 나오는 코스인것 같다.ㅎㅎㅎ 대청봉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서 오랫만에 흔적도 남기고 조망도 하고 중청으로 되돌아와 서북릉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 7.8km는 왜 그리 지겹고 갑갑하던지.....겨우겨우 한계령(오색령)에 도착하니 6시가 다되어간다. 주변 근처로 물이 흐르는 곳으로 옮겨 땀을 씻고 저녁 후 집으로 도착하니 또 하루가 지난 12시 30분을 넘기고 있다. 무박3일의 산행일정이다. 오늘 설악산 북-남 종주길은 넘 힘드는 코스인것 같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경치를 머리에 담을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고 같이 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 설악산 북에서 남으로 종주 흔적

#1 들머리 미시령(826m)- 차에서 내리니 주변은 칠흙같이 깜깜하다. 다행히 비는 없고 날씨가 넘 시원하다. 잠시 흔적을 남기자마자 곧장 산행이 시작된다.(3시 14분)

#2 첫 너덜지대- 출발후 1시간정도 지나 첫 너덜지대를 통과하는 시간대에 어둠이 조금씩  걷혀지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선명한 길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하늘엔 반달님만이 반짝반짝 빛을 내린다.

#3 새벽산길-너덜지대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어두운데다가 돌이 미끄럽고 머리가 어질거려 올라가는데 엄청 시겁~~~그러나 출발한지 얼마되질 않아선지 얼굴은 아직까지 짱짱하게 빛난다.ㅎㅎㅎ 

#4  황철북봉-북봉에 도달하니 반기는것은 삼각점만이 산꾼을 기다린다.

#5 황철봉과 저항령- 황철봉정상엔 표시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옛적의 표지석만이 홀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6 또 다른 너덜지대와 건너편 마등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너덜지대를 3곳인가 지나서니 이젠 돌만봐도 겁이 난다.ㅎㅎ

* 너덜지대 뒷편에 자리잡은 울산바위가 넘 멋지게 보인다.

* 마등령 정상부근의 너덜지대

#7 마등봉(1327m)-힘겹게 오르니 조망이 넘 좋아 한참동안 주변을 돌아본다. 뒤로 대청봉도 눈에 들어온다.

#8 마등령3거리-여기서 우틀하면 백담사로 우린 직진하면서 공룡릉선으로 진입한다. 출발후 8.5km지점 5시간정도 소요

#9  공룡릉선의 여러 바위들

#10 다람쥐 친구들- 주변엔 많은 다람쥐들이 우리가 쉬고 있는 주변을 멤돌아 가지고 있는 빵,땅콩을 주니 잘 받아 먹는다. 산속에 다람쥐가 엄청 많은것 같다. 요넘들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온다. 귀여운 넘들!!!!

#11 공룡릉선속의 암릉군- 뒷모습을 보니 꼭 고릴라가 앉아 있는것 같이 보인다.

#12 신선대 주변- 어느 바위위에서 자리를 잡아 흔적을 남긴다. 비가 조금 온후라 운무가 무척 아름답다. 지나온 산길은 운해속으로 사라지고~~~

#13 무너미고개

#14 희운각산장에서 소청봉으로 오르는 길에 피어 있는 산목련

#15 소청봉- 희운각에서 급오르막 1.5km정도 거리지만 급 오르막길이라 엄청 힘이 드는 고된길의 연속이다.

#16 대청봉(1708m)- 설악산 최고봉으로 오랫만에 오른다. 여기는 올때마다 사람들이 많아서 흔적 남기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사람수가 적어서 몇 장을 담아온다. 대청봉은 우리나라(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1:한라산 2:지리산)

#17 끝청봉(1610m)- 서북릉선으로 내려서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계속 직진하면 귀때기청봉으로 연결된다.

#18 살아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다.

#19 서북릉3거리- 출발후 21km지점이자 13시간 30여분을 지나는 지점으로 넘 오랫만에 지나는 느낌이다. 과거엔 한계령에서 이쪽으로 올라올적에는 그리 힘든 줄 몰랐는데....중청에서 여기까지 5.4km거리이지만 넘 지겹게 내려온다.

#20 날머리 한계령(오색령)-과거에 없었던 커다란 안내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25여km를 14시간 30여분동안 원없이 걸었더니 이젠 다리도 내 다리가 아닌듯하다.ㅠㅠㅠ 담엔 여기서 또~~~가야하는데 힘이 될란지 몰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