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2024. 12. 9. 20:13산따라 길따라

如 犀 角 獨 步 行

>>>단산지 저녁놀<<<

저녁놀이 서산으로 떨어지고 있다.

떨어지고 나면 또 달이 떠오르것다.

 

80연대 유행한 어느 가수의 가사가 언뜻 지나간다.

♪저녁 노을지고 달빛 흐를 때
작은 불꽃으로 내 마음을 날려봐
저 들판 사이로 가면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꼬마 불꽃송이 꼬리를 물고
동그라미 그려 너의 꿈을 띄어봐---
저 들판 사이로 가면 내 마음에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추는데

       竹詩(대나무시)  

                                                                              - 김삿갓(金炳淵)-  

  此竹彼竹化去竹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밥이면 밥, 죽이면 죽, 나오는 대로

               是是非非付彼竹   옳고그름은 따지지 말고, 그저 그런대

  賓客接待家勢竹  손님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市井賣買歲月竹  물건 사고파는 것은 市勢대로

  萬事不如吾心竹  만사는 다 내 마음대로 못하니

  然然然世過然竹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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