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6. 18:40ㆍ한시와 명언 보기
拟挽歌辞(의만가사) - 陶渊明(도연명)
拟挽歌辞 三首는 陶渊明(365-427년, 중국 동진,남조,송나라때 사람) 晚年 六十三岁의 작품으로, 이 시를 쓰고 2개월이 지난 후에 사망하였다. 诗人은 自己 死后 亲友의 情况을 가정하여 자기의 생사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亲友들이 너무 지나치게 슬퍼하지 말 것을 위로하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시를 짓고 2달만에 도연명도 不歸의 客이 되었다고 한다.
* 拟 [nǐ] 비교할 의, 헤아릴 의 1. 계획하다. 설계하다. 2. 추측하다. 헤아리다. 3. …할 생각이다. …하려고 하다.
* 挽歌 [wǎngē] 1. 만가(輓歌). 애도가. 장송곡. 2. 멸망한 사물을 한스러워하는 말. 挽柩者所唱哀悼死者的歌,泛指对死者悼念的诗歌或哀叹旧事物灭亡的文辞。
拟挽歌辞 其一
有生必有死,早终非命促。昨暮同为人,今旦在鬼錄。
魂气散何之?枯形寄空木。娇儿索父啼,良友抚我哭。
得失不复知,是非安能觉?千秋万岁后,谁知荣与辱。
但恨在世时,饮酒不得足。
生이 있으면 반드시 死가 있으니, 일찍 죽는다고 命이 촉박한 것은 아니다. 어제 저녁에는 같은 사람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귀신 명단에 있다.
혼은 흩어져 어디로 가나? 마른 육신은 빈 관에 안치되어 있다. 애지중지하는 어린 자녀들은 아비 찾아 울부짖고, 친구들은 나를 어루만지며 곡을 한다.
얻음과 잃음을 더이상 알지 못하고, 옳음과 그름을 어찌 깨달을 수 있겠는가? 천추만세 후, 누가 영화와 치욕을 알겠는가?
다만 살아 있는 동안에, 술을 마시는 것이 흡족하지 않아 한스럽다.
拟挽歌辞 其二
在昔无酒饮,今但湛空觞。春醪生浮蚁,何时更能尝?
肴案盈我前,亲旧哭我傍。欲语口无音,欲视眼无光。
昔在高堂寝,今宿荒草乡。一朝出门去,归来夜未央。
생전에는 마실 술이 없었고, 죽은 오늘은 올리는 술이 잔에 가득하다.
청명주에 거품이 뜨니, 어느 때 다시 맛볼 수 있을까?
고기 요리상이 내 앞에 가득하고, 친구들은 내 곁에서 통곡을 한다.
말을 하고자하나 입에는 소리가 없고, 보고자하나 눈에는 빛이 없다.
애석하게 생전에는 고당에서 잠을 잤으나, 오늘은 잡초 덮인 무덤에서 잠을 잔다.
하루 아침 일찍 문을 나서니, 돌아오려 해도 아득히 기약 없다.
拟挽歌辞 其三
荒草何茫茫,白杨亦萧萧。严霜九月中,送我出远郊。
四面无人居,高坟正嶕峣。马为仰天鸣,风为自萧条。
幽室一已闭,千年不复朝。千年不复朝,贤达无奈何。
向来相送人,各自还其家。亲戚或余悲,他人亦已歌。
死去何所道,托体同山阿。
잡초는 어찌 이리 망망하고, 백양은 또한 사각거린다. 된서리 구월 중, 나를 보내려고 멀리 교외로 나간다.
사면에는 인가가 없고, 높은 속은 무덤이 있다. 말은 하늘을 우러러 울부짓고, 바람은 가지에서 스스로 운다.
어둑한 무덤은 이미 잠겼고, 천년이 가도 다시 아침이 오지 않는다.
천년이 가도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 현달한 사람이라도 어찌할 수 없다.
방금 죽은 사람을 보내고,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친척이 혹시 아직 슬픔이 있어도,
그들은 곧 잊고 즐거운 노래 부를 것이다.
죽었는데 무슨 할 말이 있어, 이 몸을 기탁하여 산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