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지맥 1구간(감치재-수태산-향로봉-비운치)

2023. 2. 13. 17:08지맥산행/와룡지맥-완주

如 犀 角 獨 步 行

>>>와룡지맥 1구간 <<<

0. 일시: 2023. 2. 18.(토)  08:31 ~ 17:37 (9시간 6분)  * 1대9정3기16지맥/단사모 9명

0. 구간: 감치재-달막재-돌구산-보현암-수태산-학동치-향로봉-월부산-봉암산-비운치

0. 거리: 17.1km (전체 35.3km 지맥:17.1k 진행율:52.3%) 

 

모처럼 지맥산길에 나선다. 이번엔 경남 고성군에 있는 와룡지맥이다. 아침 일찍 여장을 준비하고 나선다. 하늘엔 짙은 구름으로 금방이라도 비가 올 태세다. 산으로 가는 청춘버스에 몸을 싣자 마자 곧장 깊은 잠속으로 떨어진다. 한참을 가니 아침식사를 하자며 일어나란다. 눈도 부시시 뜨니 머리가 어지럽다. 겨우 한그릇을 채우고 산길 준비를 하고 들머리인 감치재에 도착하니 비가 왔는듯 땅이 많이 젖어 있다. 곧장 산으로 향하면서 산행이 시작되지만 많은 낙엽과 녹아서 질퍽한 산길 그리고 낙엽속에 숨어 있는 돌들이 진행을 성가시게한다. 이래저래 봉우리를 넘고 넘지만 짙은 안개속이라 주변은 거의 볼 수가 없다. 산을 타면서 이렇게 긴 시간을 안개속에 다녀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누구 애기대로 몽환적이라고 한다. 이차저차 날머리에 도착하니 5시반을 지난다.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주변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 후 숙영지에 돌아오니 밤 11시를 가르킨다. 길고도 긴 와룡지맥1구간이었던것 같다. 2구간은 사천 와룡산(민재봉)을 지나가니 또한 산길이 기대가 된다. 좋지 않은 일기에도 같이한 산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주)와룡 지맥이란?백두대간 지리산 영신봉(1651.2m)에서 분기하는 낙남정맥의 삼신봉.(1284m)을 거쳐 남강과 경남 남해안을 가르며 많은 산줄기를 떨구고 동쪽으로 이어가다 고성군 대곡산(무량산 544.1m) 에 일으러 다시 3개의 산줄기로 갈라진다.북쪽으로 낙남정맥이 그대로 이어지고 동쪽 벽방산 (651m)으로 통영지맥이 그리고 33번 국도 감치재를 지나 376m 봉에서 동서로 와룡지맥이 이어진다.와룡지맥은 도상거리 약 29.6km로 신산경표상의 지맥 기본거리 (30km 이상)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거리는 30km가 넘는다고 하여 새로이 지맥으로 분류되고 있다.와룡지맥은 감치재에서 시작되어 수태산(574.8m) 향로봉(578.3m) 봉암산(434.6m) 민재봉(797.8m) 와룡산(801.4m) 천왕산(628.1m) 망산(61.2m) 노산(25.4m)으로 이어진 도상거리 35.3km 인 산줄기이다.(펀글)

 

# 수태산(574.8m)- 짙은 안개속을 헤메다가 여기에 올라오니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하여 조금이나마 주변을 볼 수가 있었지만 끝날때까지 흐린 날씨의 연속이었다.

#1 들머리 감치재- 새벽에 비가 내렸는지 주변엔 도로엔 물기가 가득하고 차에서 내리니 많이 쌀쌀함을 느낀다.

#2 달막재- 출발후 2시간을 달리니 처음 나타나는 달막재의 파고라

#3 돌구산(405m)- 오늘 첫번째 봉우리인 돌구산과 준희님이 걸어 놓은 와룡지맥 정상 시그널

#4 보현암-날씨가 넘 흐려 부처님의 얼굴이 거의 보이질 않고 하늘속에 숨어져 있다. 과거에 찍은 사진과 대조적이다.

 * 2020.12.26.당시 방문떄 흔적(문수암과 보현암 그리고 무이산 (tistory.com)

#5 와룡지맥에서 무이산으로 나누어지는 3거리길

#6 수태산(574.8m)- 지속 안개속을 걷다가 수태산 정상에 오르니 조망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지만 지속 안개속이다.

#7 학동치

#8 향로봉(579m)- 이름이 비슷한 향로봉은 울 나라에서 몇개나 있을려나...내연산, 고성, 강원고성 그리고......

* 향로봉 떼 사진

#9 월부산(482.9m)

#10 화성재

#11 잠시 안개가 걷히자 주변의 산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좌측이 바다이지만 아직도 보이질 않는다.

#12 봉암산(434.6m)

#13 날머리 비운치(계양마을)입구- 9시간 동안 줄기차게 걷고나니 오늘의 최종 점이 눈앞에 나타나지만 땀으로 옷은 전부 젖어 있다. 대충 씻고 식당으로 향하면서 산길을 마무리한다. 주인 잘못 만나서 다리가 개고생을 하지 싶다.ㅎㅎㅎ

#14 9시간여를 달려 비운치에 도착하니 우리의 청춘버스가 산꾼을 기다리고 있다. 완주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