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9. 09:20ㆍ지맥산행/진양기맥-완주
>>>>>>진양기맥(8구간)<<<<<<
0. 일시: 2017.2.18.(토) 09:05 ~ 17:05 ( 8시간, 휴게시간 2.5시간)
0. 코스: 쇠목재-자굴산-좌골티재-대의고재(머리재)-망룡산-천황산-막고개(만덕사)
0. 거리: 18.8km(전체:159.1km 중 113.5km, 71.4%)
날씨가 제법 차갑다. 하늘은 엄청 맑다. 상쾌한 기분속에 질주를 할려고 하는데 차에서 내리자 마자 자굴산이 우리 앞을 가로 막고 버티고 서있다. 이 산을 넘어야만 한다. 처다봐도 하늘과 맞닿은듯 급경사지대다. 그러나 종주를 위해선 어렵고 힘든 난관도 돌파를 해야만한다. 의령의 진산인 자굴산은 높이 897m이다. 북서쪽 비탈은 경사가 급해 합천군 쪽에서 보면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의령군 쪽에서 보면 산세가 완만하다. 좌굴산이라고도 한다. 산중턱에는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강선암과 갑을사지(甲乙寺址)·보리사지·양천사지 등의 사찰 터가 남아 있다. 동쪽 산기슭에는 약 3m 깊이의 동굴과 금지샘이라는 천연동굴샘이 있다. 금지샘에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가 이곳에 침입하여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물이 갑자기 말라버렸다는 전설이 전한다. 또 조선시대 남명 조식이 그 경관에 홀려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노닐었다는 명경대도 있다는 알림판이 우릴 반겼다.
[남영 조식]
靡室靡兒僧似我 / 無根無我如雲
送了一生無可奈 / 餘年回首雪紛紛
집도 없고 아들도 없는 게 중과 비슷하고/ 뿌리도 꼭지도 없는 이내 몸 구름 같도다.
한 평생 보내자니 어쩔 수 없는 일 /여생을 돌아보니 머리가 흰 눈처럼 어지럽도다.
# 봄을 왈츠 매화꽃이 피기 시작
#1 출발지 쇠목재-건너편이 한우산정상인데 차량으로도 올라갈 수가 있다. 주변엔 많은 풍력 발전기가 세워져 열심히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번 구간에선 집에 일이 발생되어 여길 오르지 못했다.
#2 한우산의 풍력 발전기
#3 자굴산 급한 오르막길 진행중 한장
#4 자굴산(897m)- 저멀리 낙남의 어항산 지리산정상 하동 금오산 등 많은 산들이 눈에 잡힐듯 조망이 압권이다. 출발후 32분만에 올랐다. 추운날이지만 땀이 송글 맺힌다.
#5 어느 산꾼의 글이 홀로 나무에서 애처롭게 펄럭이고 있다.-푸른 하늘 흰구름! 그곳에 가고 싶은 산! 산줄기 따라 가련다."바랑산"
#6 자굴산 지나 조망이 조은곳-바위는 2개가 나란히 앉았는데 이름은 모르겠고, 내려가다 마루금의 산지기를 만났다. 넘 오랫만에 만나서 기쁘게 인사를 나누고 우린 반대 방면으로 손살같이 내리막길을 채촉한다.(최원장님 홧팅!)
#7 자굴티재-그냥 차들만 왔다갔다 하고 있고 산꾼을 반기는 것은 바람밖에 없는듯하다.
#8 송담(소나무에 오르는 담쟁이덩굴)- 산에서 이름을 몰라 집에서 찾아보았는데, 좋은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9 대의고재(머리재)- 점심을 먹으면서 대의고개인지 머리재인지 한참 실랑이를 펼쳤고 중지하는냐 더 진행하는냐로 난상토론을 하여 결국 막고개까지 가는걸로 했는데 점심 먹고도 12키로를 더 간다고 하니 힘이 짝 빠진다.
#10 망룡산- 산 알림판은 없고 KT 송신탑만 혼자 지키고 있다.
#11 천황산-동네 뒷산 같은 느낌인데 양탄자같은 길은 양탄자가 아니고 많은 낙엽으로 진행에 더 힘들게 만든다.
#12 막고개- 8시간만에 억지로 힘들게 도착한 만복사 겸 막고개,절에선 독경소리가 흘러나오지만 차가운 바람 소리만이 귓속을 때리고 있다. 차가운 날씨속에 한 구간을 줄였지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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