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소서 양구 위령전적비에 조각공원에 배고픔으로 삼백 예순 날 사무친 그리움으로 삼백 예순 날 님의 그 삼백 예산 날이 반 백번 도록 어리석어 몰랐습니다. 마디마디 피로 물든 능선 토막 토막 끊어진 斷腸의 大地 백석산 도솔산 가칠봉 펀치볼... 누군가는 치루었어야 할 능욕을 님..
그리운 사람끼리 박인희 그리운 사람끼리 두손을 잡고 마주보고 웃음지며 함께가는 길 두손엔 풍선을 들고 두눈엔 사랑을 담고 가슴엔 하나가득 그리움이래 그리운 사람끼리 두눈을 감고 도란 도란 속삭이며 걸어가는길 가슴엔 여울지는 푸르른 사랑 길목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세월이 가면 노래 박인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에 호숫가 가을에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
不如來飮酒 - 白居易 莫入紅塵去 붉은 먼지 혼탁한 속세에 들어가 令人心力勞 몸과 마음에 헛되이 힘만쓰네. 相爭兩蝸角 달팽이 뿔 위에서 서로 싸운들 所得一牛毛 얻는것이야 소털 한털 뿐인걸. 且滅嗔中火 잠시 화마같은 노기도 멈추고 休磨笑裏刀 웃음 속에 칼도 갈지 말지어라. 不如..
온성에 칼짚고 정문부(1565~1624) 倚劒登臨萬里城 烹龍炮鳳膾長鯨 滄溟水作一杯酒 倒向將軍胸裡傾 온성(穩城)에 올라 칼 짚고 만리성에 올라서서 용 삶고 봉 굽고 고래 회쳐 저 푸른 바닷물을 한 잔 술 삼아 이 가슴속에 부어 볼까나. (봉오동 주변을 형상한 시)
十常侍 십상시(十常侍)는 중국 후한 말 영제(靈帝) 때에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여 명의 중상시, 즉 宦官들을 말한다. 역사서 《후한서》(後漢書)에는 십상시들이 많은 봉토를 거느리고 그들의 부모형제는 모두 높은 관직에 올라, 그 위세가 가히 대단하였다고 쓰여 있다. 특히 그들..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往而不可追者年也(왕이불가추자년야) 去而不見者親也(거이불견자친야) 나무는 조용하려고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봉양하려고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번 흘러간 세월을 쫒아갈 수가 없는것..
煮豆燃箕 : 콩깍지를 태워서 콩을 삶는다.(=골육상쟁) 난세의 간웅이라 불렸던 조조(曹操)에게는 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두 아들이 있었다. 둘째 아들 조비(曹丕)와 넷째 아들 조식(曹植)이다. 중국 문학사에서는 이들 셋을 삼조(三曹)라 한다. 둘은 아버지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조비가 ..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김춘수 다뉴브강(江)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東歐)의 첫겨울 가로수(街路樹)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黃昏)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발(數發)의 쏘련제(製) 탄환(彈丸)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바숴진 네 두부(頭..
今夜去何處 유득공 荳田烏犢子(두전오독자)콩밭에 들어온 검은 송아지 打打不知去(타타부지거)아무리 때려도 나가지 않네 休踢衾底郞(휴척금저랑)이불 속 낭군님 걷어차지 마라 今夜去何處(금야거하처)이 밤중에 대체 갈 데가 어디 있노 "콩밭에 들어가서 콩잎 뜯어먹는 검은 송아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