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6. 17:08ㆍ산따라 길따라
如 犀 角 獨 步 行
>>>낙동강 세평길(봉화 승부-양원-비동-분천) 나들이<<<
0. 일시: 2022. 6. 25. 06:03 ~ 23:35(출발에서 도착까지...종일) * 단사모5인
0. 코스: 동대구-봉화 승부역(기차)-출렁다리-양원역-비동승강장-와유곡-분천역 산타마을(걷기)
0. 거리: 13.9km
오늘은 한국전쟁(6.25)가 발발한지 72주년이 되는 날이다. 2.24일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당시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희생이 되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넘 아려온다. 5월에 철원 철책근처(고대산정상)에서 북한땅(궁예도읍지)을 바라보니 언제쯤이면 아무런 제재가 없이 갈 수가 있을지 손가락으로 세어보지만 끝이 없어 보인다.아직도 말없는 155마일(=248km) 철책선만이 길게 남과북을 가로막고 있다. 70여년전 폐허속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도 했으니 격세지감인것 같다. 나그네는 오늘도 낙동강 세평길(승부역-양원역-분천역)트레일길을 나들이하러 6시3분 동해행 무궁화에 몸을 싣기 위하여 새벽같이 준비후 주변에다 차를 주차하고 10여분을 걸어서 집합장소(동대구역)에 도착한다. 이른 새벽녘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 조용하다. 역사 바깥은 시원한 새벽바람이 불어준다. 일행을 만나 게이트로 내려가 기차를 탄다. 오랫만의 기차여행이다. 기차는 역을 출발-하양-영천(대구선)-의성-안동-영주(중앙선)-분천-양원-승부역(영동선)을 차례로 지난다. 중앙선이 복선화가 되어 있어 기차는 120여km로 달리다가 또 50km로 달리다가를 반복한다. 출발지점 승부역에 하차하여 왔던 방향으로 역으로 낙동강을 따라 진행한다. 낙동강물은 비가 온것인지 물이 많다. 시원스럽게 강바람이 몰아처준다. 지나가는길에 영화 "기적"의 촬영지인 양원역사도 보고 흔적도 남긴다. 시원함과 내리쬐는 태양볕을 친구삼아 분천역까지 신나게 걸어본다. 중간지점에서 철교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중에 기차가 총소리를 내면서 지나간다. 이렇게 소리가 큰 줄을 몰랐다. 모든 일행들이 첨엔 깜짝 놀랐다.ㅎㅎㅎ무리없이 코스를 완주하고 분천 산타마을에 도착하니 언론에서 보던대로 여러가지 많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덩달이 흔적도 많이 남기고 저녁에서야 도착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오는 와중에 기차가 큰 요동을 많이 치는탓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것 같다. 기차가 문제인지 기관사가 문제인진 몰겠지만......공장에서 마지막 제대 여행을 이렇게 5인들과 뜻깊게 보낸다. 넘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한 일행들이 있어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이 넘 고맙게 느껴진다. 담주부턴 민간인 신분으로 또 산길에 동행하지 싶다. 그때도 지금처럼 즐거운 맘으로 신나게 걸을수가 있을련가???퇴직 6일전이다.
* 승부역-승부역은 1949년 4월 영암선(영주-철암)이라는 이름으로 일대 철도와 역이 착공됐으나 한국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휴전 이후 다시 진행돼 1955년 12월에 완공. 1956년 1월 1일 영암선 첫 열차가 운행했지만, 이용객이 적었던 승부역은 2001년 9월 8일 신호장으로 격하됐고 2004년 12월 10일 다시 보통역으로 격상했다. 2013년 4월 12일 협곡열차(V-TRAIN)가 운행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옛날 전쟁이 났을 때 승부(勝負)가 난 마을이라 하여 붙은 승부마을의 이름을 땄다.지금은 ‘부를 잇는다’(承富)는 한자를 사용하는데, 일설에는 옛날 이곳이 다른 마을보다 잘 살았고 부자 마을이라고 해서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 동대구역- 새벽같이 출발지에 도착하니 사람은 많이 없고 시원한 바람만 몰아친다. 새벽녘은 가을날씨임에 분명하지만 낮엔 완전 여름으로 바뀌어서 무척 덥게도 느껴지는 하루 날씨인것같다.
* 승부역- 기차는 3시간 반을 달려 이곳에 하차를 시켜주고 객차는 저 멀리 사라진다. 플랫폼엔 시원한 바람만이 나들이객을 맞이하고 주변을 구경하면서 온 흔적을 남긴다.
*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땅(꽃밭)도 세평이라는 커다란 안내석이 꾼을 기다리고 있다.
* 주변 마귀할멈의 조형물에 왔다간 흔적도 남겨본다.
* 승부역 맞은편 낙동강 기슭녘에 있는 암릉이지만 왕관바위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위만 봐선 알 길이 없다.(설명 참고)
* 백호들의 싸움터로 만들어진 공원 입구
* 낙동강 세평길에 접어들면서 낙동강을 따라 길은 계속 이어진다.
* 출발후 2.5km지점 아직도 분천까지는 9.8km가 남았고 주변엔 잡목들의 녹음이 짙게 깔려 있다.
* 기찻길옆 옹벽-영동선과 트레일길 중간 시멘트 옹벽에 올라본다.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다. 뒤로 동해로 향하는 영동선이 아스라히 보인다.
* 같이한 일행들캉 즐거운 나들이 시간
* 늘 바쁘다곤 하지 말고란 글귀가 옹벽에 각인되어 있다.
* 귀암주변엔 낙동강물이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시원스럽게 흘러 내린다.
* 유일한 흔들다리도 건넌다.
* 연인봉 정상을 뒤로하고~
* 기찻길과 터널이 평행선을 이어지면서 굴속으로 사라지고... 빠앙~~
* 우리가 그리는 아름다운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사못 궁금타.
* 트레일중 조형물에 잠시 촬영
* 5인의 결사대-영동선 철교 아래로 지나가고~
* 영동선의 개통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
* 낙동강 물길을 횡단도 해본다.(비록 잠수교 다리위지만~~)
* 양원역- 영화 기적이 나온 역이다. 영화기적은 실존 인물을 모티브한 영화로 정태윤(이성민 분)의 딸 보경(이수경 분)과 아들 준경(김강훈 분)은 외진 시골에서 왕복 5시간이 걸리는 학교를 등교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길로 다니고 있다. 마을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고, 기차역 마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가장 가까운 승부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기찻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정해진 시간마다 다니는 승객열차와 달리 화물열차는 운행 시간을 알 수가 없어 오로지 감에 의존해 목숨을 건 통행을 해야 한다. 터널만 세 개를 지나야 하는 난코스 중간에 위치한 철교에서 화물열차와 맞딱드려 강에 빠져 죽은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초등학생인 준경은 학교에서 알아주는 영재로 학교에 상을 받기 위해 누나 보경과 함께 다녀온다. 트로피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마을 사람들과 승부역에서 만나 같이 마을로 향하고, 철교에서 갑작스럽게 화물열차를 만나지만 다행히 철교 대피소로 잘 피해 무사히 마을로 귀환한다.6년 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준경 (박정민 분)은 보경과 함께 입학식에 참석한다.먼 길을 오느라 입학식에 지각한 준경은 같은 반 송라희(임윤아 분)의 눈에 띄게 된다. 뮤즈가 꿈인 라희는 준경을 테스트해보고 그가 굉장히 똑똑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준경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것을 보고 여자친구가 있는지 의심한다.준경은 청와대에 매일 같이 편지를 보내 간이역을 세워달라고 부탁해오고 있었다. 마을사람들이 하루하루 목숨을 건 외출을 해야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가장 윗선인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고 있었던 것. 보경이 타박해봐도 요지부동인 준경의 책가방을 라희가 몰래 뒤져 편지를 읽다가 준경에게 걸리고, 라희는 오히려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준경에게 간이역 세우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4] 라희는 돕기는 커녕 준경과 즐겁게 데이트를 즐기고, 준경이 언제쯤 도와줄거냐고 묻자 라희는 맞춤법도 안맞고 글씨고 엉망이라며 준경에게 받아쓰기부터 가르친다. 또한 뮤즈가 꿈이라는 라희는 우주 과학자가 꿈인 준경을 지원해주고자 책방에서 온갖 우주과학 서적을 사주며 물심양면으로 돕는다.준경은 항상 집에 일찍 돌아와야 했는데, 마을에서 가장 똑똑한 준경은 그나마 철로의 진동에 따라 열차가 오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을사람들이 준경 없이는 너무 위험하게 마을을 오가야 했다. 준경은 라희의 제안으로 진동을 감지해서 열차가 오는지 알려주는 신호등을 만들어 본인 없이도 철교를 지날 수 있게 돕는다.준경은 집으로 돌아와 라희가 사준 책 중에 멜로 책을 읽다 걸린다.안 그래도 친구 한 명 없던 준경이 광수라는 친구가 생기자 호기심이 쌓였던 보경은 그런 취향이라도 존중해준다고 하지만 준경은 그 친구는 여자고 그런 사이도 아니라고 잡아 뗀다. 한편 보경은 아버지와 서먹한 준경이 안타까운지 생일에 카드라도 하나 쓰자고 제안하지만 준경은 무슨 이유인지 거절한다. 주말에 집에 돌아온 태윤[스포일러3]과 어색한 식사를 한 준경은 태윤은 준경에게 간이역 타령 좀 그만하라며 나무라지만 준경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태윤은 화를 내며 집을 떠난다.준경과 라희는 편지 답신이 없자 청와대에 직접 가거나 국회의원 아버지에게 요청하거나대통령상을 탈 수 있는 수학경시대회에 나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써보지만 죄다 실패하고 만다. 라희는 준경에게 성공한 사람이 되면 간이역 정도는 쉽게 만든다며 서울 상경을 같이하자고 하지만 준경은 역시 거부한다. 라희는 자기 집에 준경을 초대해 에로 영화를 같이 보게되고, 분위기를 탄 둘은 영화 장면을 따라하려 첫 키스 직전까지 가지만 라희 엄마가 들이닥쳐 무산되고 준경은 황급히 집에 돌아간다. 다음날 라희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와 준경을 과학고등학교에 보내주고 지원해준다며 같이 상경하자고 제안했고, 준경은 이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한다. 태윤에게 허락을 맡으려 찾아가지만 태윤은 바쁘다며 자리를 피한다.집으로 향하던 준경은 창 밖으로 마을 주변 강가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했고, 바로 마을사람이 강에 빠진 후 기절한 채 실려가는 것을 보고 불안감 속에 신호등을 확인하러 간다. 바로 새똥을 맞아 고장난 신호등에 마을사람이 건너다 변을 당한 것. 준경은 죄책감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라희와 상경을 위한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알고보니 보경은 이미 6년 전 철교에서 강에 떨어져 죽었다는 반전이 있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철교씬에서 보경이 준경의 트로피가 떨어지자 이를 잡으려다 강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 보경이 죽은 후 준경 혼자 집에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었던 것. 태윤이 어떻게든 수색을 해보지만 트로피만 찾았을 뿐 보경은 찾지 못했고, 결국 죄책감에 태윤도 강에 빠져 죽으려 했지만 보경을 찾는 준경의 목소리에 자살을 단념한다.준경과 단 둘이 남은 태윤은 역장의 제안에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준경은 보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처음에 보경은 누나 없이도 잘 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나려고 했으나, 준경이 집에 있을 때까지만 같이 있어달라며 울자 보경도 준경과 함께 있기로 한다. 이후 준경은 누나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이때부터 준경은 귀신이 된 보경과 같이 살게 되었고 태윤만 홀로 나가 살게 되었다.준경은 보경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마을을 떠나지 못했고, 간이역에 대한 집착도 이때문에 생긴 것이다. 여기에 선의로 설치한 신호등이었으나 그것때문에 아기 엄마까지 사고를 당한 것이라 자책하여 간이역에 대한 열망이 더 커져 상경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렇게 마을에 계속 남아 학교를 다니는 준경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리는데, 바로 대통령이 드디어 간이역 설치를 허락했다는 것. 하지만 행정 지원 같은게 전무하고 그냥 허락 하나 뿐이라 마을 사람들이 상심했고, 기관사인 태윤은 굉장한 원칙주의자라 지시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간이역 설치는 어렵다고 딱 자른다. 준경은 무모하지만 혼자서 공터에 땅고르기부터 시작하며 간이역을 만드는데, 어느덧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합심해 간이역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라희가 갑자기 준경을 찾아와 생일을 축하해준다. 그동안 편지를 보냈던 라희와 달리 준경은 한 번도 편지를 보내지 않았는데 그것은 준경이 라희 주소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자고 간다는 라희의 도발에도 준경은 라희를 보내고 라희는 투덜거리면서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주고 뽀뽀까지 한다.철도청 홍보과장이 학교를 찾아와 준경의 간이역 이야기를 잡지에 싣고, 이를 본 태윤은 분노하여 홍보과장에게 당장 잡지를 회수하라며 소리를 지른다. 기사에 준경의 엄마와 누나가 죽은 것이 준경의 탓이라고 되어있는 것에 분노한 것인데, 홍보과장은 태윤을 진정시키며 준경이 직접 한 말이고 준경이 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간이역을 세우려 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태윤 또한 속사정이 있었는데, 보경이 죽은 날 열차를 몬 것이 바로 자신이었던 것. 준경과 보경이 상을 받으러 가는 날, 동료 기관사가 일을 대신 해주겠다며 학교에 가보라 하지만 원칙주의자인 태윤은 이를 거절하고 열차를 운행한다. 사실 기관사의 잘못은 없긴 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열차로 인해 딸이 죽었다는 상실감에 그 이후로 준경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이다.한편 준경을 지속적으로 밀어주던 학교 물리선생(정문성 분)[26]은 NASA로 국비 유학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준경을 추천하고, 준경은 보경과 상의 끝에 도전하기로 한다. 양원역을 짓고 개통식만 남기고 이제 열차만 서면 되는 상황에서 아직 행정처리가 덜 된 것인지, 원칙대로 진행하는 기관사인 태윤은 양원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다. 마을사람들과 준경은 몹시 상심하고,역이 있는데 왜 서지를 못해[27] 준경은 보경과 말다툼 끝에 국비 유학생을 뽑는 시험 수험표를 버리며 모든걸 포기한다.그리고 늦은 저녁. 기관사인 태윤에게 찾아온 물리선생님은 다음날 서울에서 열리는 시험에 준경을 데려가기 위해 태윤이 근무하는 역까지 찾아와 허락을 구하고, 태윤은 처음 듣는 소식에 어리둥절한다. 물리선생은 준경이 천재이며, 꼭 아들의 꿈을 이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늦은 저녁. 승부역에 내려서 양원역까지 걸어와 준경을 데려가기엔 서울까지 갈 시간이 모자르다.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던 태윤은, 결국 승부역에 가는 길에 있는 양원역 도착 직전 열차를 급정지시킨 뒤 무려 10분 동안이나 정차시키고 애먼 여객전무만 죽을 맛이다집으로 뛰어가 준경을 설득하고, 양원역에 기차가 섰다는 말에 준경은 집을 나선다. 버린 수험표는 보경이 주워다 전해준다.태윤과 승부역에 도착한 준경은 물리선생과 함께 차로 상경하려 하지만, 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태윤이 직접 선생님의 차를 운전해서 상경한다.집에 시험 결과가 편지로 날라오고, 맨발로 편지를 받은 태윤은 뜯지 않고 준경의 방에 가져다두고 마늘을 깐다. 이를 뜯어본 준경은 눈물을 흘리고, 태윤은 준경이 탈락한 줄 알고는 이깟일로 왜 우냐며 핀잔을 준다. 그런데 준경은 사실 합격이었고, 태윤은 합격소식에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기쁘게 소리친다.그날 저녁 준경은 라희에게 전화를 시도하는데, 그 사이 아버지 태윤이 푸짐한 저녁을 차려온다. 상 위에있던 것은 소주 한 병과 두 소주 잔. 준경은 뭐가 이렇게 많냐고 묻는데 태윤은 말 대신 소주병을 입으로 뜯고 준경에게 소주를 따라준다. 이때 준경은 술을 못 먹는다고 하지만 태윤은 술은 아버지에게 배우는 거라며 술을 따른다. 그리고 준경은 말없이 잔을 들어 술을 들이키는데, 이때 태윤이' 어른하고 마실 때는 잔을 돌리고 마셔야 한다'고 지적하자 준경이 진짜로 잔을 빙글빙글 돌리는 장면은 본작의 개그 포인트 중 하나.저녁을 먹은 후 평상에 누워있는 준경. 담배를 피기 위해 앉아있는 태윤은 준경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태윤이 두 가지 후회하는 일이 있다고 고백한다. 하나는 아내가 준경을 낳을 때 진통이 있다고 했을 때 일을 때려치고 갔으면 죽지 않을 것을 일을 다 끝내고 퇴근했을 땐 이미 아내가 출산 직후 사망한 것, 또 다른 하나는 보경이 죽은 날 준경과 함께 학교에 상을 받으러 가지 않은 것.[31] 준경과 마찬가지로 태윤도 둘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준경에게 절대 자책감 갖지 말고 유학 잘 다녀오라고 말해준다. 준경 역시 눈물을 글썽임허 아버지에게 강에서 안 죽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태윤은 흠칫 놀라며 그걸 어찌 아냐고 묻고 준경이 애써 웃으며 누나가 꿈에 나와 말해줬다고 하자 태윤은 눈물을 흘린다.마을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유학길에 오르는 준경은 기차 안에서 보경과 어떻게 유학에 오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한다. 상경하는 기차에서 보경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하자 보경이 사라진다.김포국제공항에서 라희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어보지만 라희는 받지 않고, 준경이 출국장에 들어서는 찰나에 라희가 쫓아와 자신을 잊지 말고 연락 자주 하라고 전하고, 준경이 라희에게 키스를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펀글)
* 트레일길 가장자리엔 싱그러운 살구도 자라고 있어 군침이 스르르 흐른다.
* 체르마르트길-오늘 트레일길 중 유일하게 조그마한 산도 넘는다. 꼭 히말라야를 정복한 느낌이다.ㅎㅎㅎ
* 비동역- 태백 협곡열차는 이곳에서 정차를 한다고 하는데 마침 우리가 지나니 열차가 지나면서 우릴보고 그 커다란 기차가 선다. 깜놀하고 차장이 탑승여부를 묻길래 우린 탑승하지 않는다고 애기하니 차는 또 승부역쪽으로 사라진다.(아래사진)
* 비동역 철교 위를 지난지만 높아서 어질어질하다.
* 길옆에는 가시딸기가 엄청나게 달려 있어 덥지만 따서 맛을 보니 새콤한게 소꿉시절이 생각나게 만든다.
* 조그만하게 생긴 장미꽃이 담장을 에워싸고 있다. 요렇게 봉우리가 작은 장미는 처음보는것 같다. 넘 예쁘다.
* 분천역이자 산타마을- 이곳은 겨울철이면 언론에 등장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주변엔 놀기 좋은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도 차량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변을 자세하게 한바퀴 돌아본다.
* 침밷기 선수 알파카- 안데스에서 살고 있는 알파카를 여기서 본다. 5마리가 살고 있는데 먹이를 주니 잼사게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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