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 19:24ㆍ팔공산 자락
如 犀 角 獨 步 行
>>>비슬산 나들이<<<
0. 일시: 2023. 2. 1.(수) 13:30 ~ 15:50 (2시간30분) * 집 나간 행님들(우,유,이,박)
0. 코스: 주차장-(셔틀버스5.7k)-대견사-대견봉-대견사-소재사-주차장
0. 거리: 8.5km
집 떠나간 행님을 본지가 넘 오래된지라 안위도 물을 겸 겸사겸사 달성 비슬산쪽으로 애마를 몰아본다. 가는길에 이넘의 네비가 안내를 잘못해서 뺑뺑이를 돌다가 다시 왔던길을 내려오니 집이 나온다. 집 떠나고 5년정도 되었지 싶다. 그러고 보니 세월도 많이 지났다. 큰 수술을 2번씩이나 했지만 오늘 상태를 보니 많이 호전된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도 명예도 아프면 아무것도 아닌것인데.... 왜 살아 생전엔 그것을 깨우치지 못하고 퍽하면 남을 비방하고 이간질하고 시기하는지 모르겄다. 내가 아니어도 5천만이 있는데 전부 내가 뭘해야만한다는 잘못된 그릇을 비우면 좋으련만....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인것이고 어느 스님이 애기 했듯이 무소유가 정답인데....이 세상을 등지고 주머니도 없는 삼배옷을 걸치고 끝도없고 원도없는 먼 길을 떠널것인데 말이다. 그 돈 많고 권세를 누리던 사람들도 갈때는 혼차요 한낮 엽전 한개도 몬 가지고 떠나는데....세상사의 뜻이 다 다르니 그것 또한 문제이다. (각설하고) 후다닥 국수를 한 그릇하고 애마를 몰고 비슬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셔틀버스로 대견사까지 오른다. 구불구불 거리가 5.7km나 된다. 내 살면서 산에 와서 버스타고 산 올라가는것은 처음이지 싶다. 정상주변에서 이돌저돌 구경하고 대견봉 정상석(예전엔 비슬산 정상에 있었음)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넘의 정상석도 세월의 한파에 집세를 못 내어서 이사를 했구나하고 웃는다.ㅎㅎㅎ 내려오면서 20여 년전에 보았던 얼음산도 구경한다. 아무튼 집 떠난 행님들 덕분에 하루가 즐겁게 지난것 같고 4월쯤 철쭉이 만발할 때 꽃 구경 한번 와야것다. 오는길은 앞산 순환도로라 긴 터널을 빠저나온다. 밖은 어둡지만 마카다 행님들 안녕과 건강을 기원해본다.
# 비슬산 대견봉 주변 그림을 한장으로 줄여서 담는다.
# 비슬산 안내판
# 입구에 설치된 드라마 촬영분 안내판(추노,대왕의 꿈,장영실,옥중화)
# 대견사 앞에 있는 암릉들
# 대견사3층석탑
* 같이한 집떠난 행님들
# 대견사 절 뒷편의 암굴
# 대견봉 정상석(1,035m)- 이 정상석은 과거엔 비슬산 천왕봉(현재)에 있었는데 집세가 비싼걸까 아님 고약한 주인장을 만난탓일까 우째서인지 여기로로 이사를 해서 자리를 잡고 산꾼을 맞이하고 있다.ㅎㅎㅎ
* 2005.9.25. 올랐던 당시 대견봉 정상 사진(현 천왕봉)
# 대견봉 옆 조망 좋은 전망대에서- ㅡ뒤로 달성과 낙동강이 지척에서 아른거린다.
* 2005.9.25. 대견봉 전망대에서 같이 한 벗(17년 전으로 돌아가는 마음이다.)
# 백곰바위-꼭 곰이 움크려서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인다.
# 하산길의 계곡엔 무수한 돌 덩어리(너덜지대)가 너무 많게 쌓여서 경관을 더 빛나게 하고 있는것 같다.
# 주차장 부근의 얼음산- 20여년에도 본 이 얼음산은 지금도 건재하게 만들어져 있어 겨울의 풍취를 제대로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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