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4. 19:47ㆍ팔공산 자락
>>> 팔공산 눈 산길(2차)<<<
0. 일시: 2024. 02. 24. 09:54 ~ 14:30 (4시간 36분) * 단독
0. 코스: 일주문-염불암계곡-빵재-삼성봉-비로봉 정상-미타봉-염불암3거리-염불암-동화사 일주문
0. 거리: 9.6km
20240224일...어저께 날씨도 차가우면서 눈과 비가 내렸다. 주말이라 또 다시 팔공산의 눈을 보고자 오른다. 당초 코스는 염불암 우측으로 올라 미타봉-비로봉-삼성봉으로 돌고자 했는데 길을 잘못 잡아 일주문-빵재를 거쳐 삼성봉부터 먼저 오른다. 2년전에도 눈이 엄청 온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말 그대로 얼어 붙은 얼음송이가 나무에 주렁주렁 감처럼 달려 있어 축 처진 나무가 가지를 땅에다 처박고 끙끙거리고 있다. 겨우 그 틈을 이용해서 삼성봉으로 올라서는데 오르는 길은 말그대로 장관이다. 넘 아름답다. 봐도봐도 싫증이 나질 않는다. 돌고돌아 비로봉에 오니 거기도 상고대가 만발해 있다. 마지막으로 미타봉에 들러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염불암에 들러 아미타불에 큰 절을 3배하고 내려온다. 전에는 반배로 7배를 했는데...정성이 부족하나 싶어서리~~~~ㅎㅎㅎ 염불암에서 내려오는 길도 눈으로 덮여 있어 차가 다닐수가 없다. 애마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면서 너무나도 즐거운 산길을 마무리하고 오는 와중에 친구 당구장에 들러 또 다른 친구들과 조우하고 인사하고 차한잔 한다. 산은 항상 내 옆에 있으니 좋고 산꾼도 산을 오르니 또한 좋은것 아닌가 읊어본다. 유산자원등정불역군자호!!
잉앗살라말라이쿰!!!!
# 오늘 눈과의 전쟁터인 산(山)과 눈(雪)
# 코끼리 바위의 3개의 코가 늘 웃으면서 맞이해주고 있다.
# 어제 내린 비로 소나무가 얼어 붙어 스틱으로 치니 팅띵소리가 난다. 아름답게 보이지만 나무들은 무거버서 죽을힘을 쓰고 있어 안타까워 보인다.
# 삼성봉(서봉)으로 가는 길목엔 가지가 무거워 길을 막고 있어 진행이 여지간히 힘든게 아니다.
# 또 다른 소나무 터널사이를 통과하기 전에 한장~~
# 삼성봉(서봉)근처의 헬리콥터 정류장에서 한장
# 산에서 급조하게 만든 어른들의 과자 골프채
# 삼성봉 정상석이 눈보라에 얼어 있어 넘 아름답다.
# 돌고돌아 비로봉 정상 바로 아래의 400년 넘은 철쪽나무에도 눈이 얼어 있다.
# 팔공산 정상(1193m)- 올라설때마다 같은 산이지만 다르게 느껴지는것은 내 혼자 마음일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좋은 장면도 남기고 머리에 심어 넣는다.
# 또 마지막으로 올라선 미타봉(동봉)과 이정표
# 염불암 마애불좌상과 보살좌상- 지난번(1.27.)올때는 반배만 7번 했는데 정성이 부족한지 오늘은 큰절로 대신한다.ㅎㅎㅎ
*설명: 동화사 염불암 안에 있는 큰 바위의 서면과 남면에 새겨진 불상으로 여래상과 보살상을 조각하였다.서면의 여래좌상은 아미타불로 네모난 얼굴에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다.연꽃이 새겨진 화려한 대좌에 앉아 있는데 대좌의 높이에 비해 무릎 폭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남면의 보살좌상은 관음보살로 추정되며 머리에 부채꼴의 화려한 관을 쓰고 있다.옷은 상의와 하의를 걸치는 일반적인 보살과는 달리 왼쪽 어깨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방식으로 입고 있다. 두 손목엔 꽃잎이 새겨진 팔찌를 끼고 있으며, 무릎위에 얹은 왼손은 관음보살의 특징인 긴 연꽃가기를 들고 있다. 이 불상은 간결한 선으로 표현하였으면서도 힘있는 윤곽을 나타내 고려초기에 만든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대구시 유형문화재 제14호)
# 산위에는 눈이 와서 얼음으로 내려오니 계곡엔 눈이 녹아 엄청 많은 물이 흘러내리니 시간의 아리러니인지 계절의 아이러니인지 몰따.. 그래도 날씨는 춥다.
# 동화사 부도탑 군락지에 도착하면서 삶이 무엇인지를 깊이 되새겨본다.
* 산하대지처럼 관대하고 문지방처럼 의무를 다하고 흙탕이 없는 호수처럼 맑은 사람에게 죽음과 삶의 휸회를 초월한다.
# 팔공산총림동화사 일주문을 나오면서 눈산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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