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3. 18:02ㆍ산따라 길따라
>>>불탄 고운사<<<
0. 일시: 2025.4.13.(일) * 한낮
2025.3.22.토요일부터 경북 의성에서 커다란 산불이 발생하여 10여 일간 엄청 많은 산을 태우고 진화되었다. 역대 산불 중에 제일 큰 피해를 가지고 온 산불이라고 언론에서 애기한다. 어느 한 사람의 부주의가 이렇게 큰 상처를 가지고 올 줄은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오늘 그 중에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역사깊은 고운사를 찾아 나선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일직터널 다다를즈음 양쪽 산은 화마가 지나간듯 검은 숯덩이와 노란 소나무잎만 차창가를 때리고 있다. 잠시 쉴수 있는 휴게소에 쉬면서 그 흔적을 카메라에 담는다. 여기서부터 고운사 절까지 30km 정도 거리 산마다 불에 탄 흔적이 눈에 들어오고 일부 마을의 집들도 전부 타버리고 남은것은 시멘트조각이랑 그을린 철제 조각들만 눈에 보인다. 아무리 찾아봐도 믿을수가 없는 광경이 계속 나타난다. TV에서 산불 뉴스를 봤을때보다 더 처참하다. 겨우겨우 고운사에 도착 일주문과 대웅전만 남겨 있고 가운루,연수전,종각 등나머진 전부 타버리고 기와흔적과 떨어져 금이 간 상태의 鐘만이 당시 처참한 광경을 나타내고 있고 대웅전앞의안내판도 그을린체 홀로 지키고 있다. 잠시 뒤를 보니 대웅전 뒷편 산야도 숯덩이이고 늘 사람들이 반기듯 도열해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는 밑동이부터 나무 중간까지 타고 그을려 있어 거의 고사되다 시피하고 있다. 당시 화마가 얼마나 크게 번졌는지를 가늠할 수가 있었다. 대웅전에 잠시 둘러보고 기와불사랑 다가오는 초파일을 대비 일찍 연등도 달고 하루를 조용하게 보낸다. 넘 피해가 큰데 어떻게 해결이 될지 피해 당사자들은 답답하기 그지없지 싶다. 잠시 방문한 客도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데 피해 당사자들은 오죽하겠으랴~~~
# 등운산고운사 일주문- 입구 일주문 주변은 화마가 지나가지 않았는지 주변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 고운사(孤雲寺)- 고운사는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등운산에 위치한 사찰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의성군 단촌면에 속해 있지만 단촌면 소재지보다는 오히려 안동시 일직면 소재지에서 접근하는 게 더 편하다. 고운사는 681년(신문왕 1년) 신라시대 승려인 의상이 창건하여 이름을 고운사(高雲寺)라고 하였다. 그후 최치원이 여지, 여사 두 승려와 함께 가운루(駕雲樓:산불로 소실)와 우화루(羽化樓)를 짓고 본인의 자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로 개칭하였다. 이후 도선이 약사여래불과 석탑을 건립하였다. 고운사는 해인사나 쌍계사와 마찬가지로 최치원과 관련이 깊은 사찰이기도 하다. 사찰의 가허루나 우화루 같은 문루를 최치원이 지었다는 전승도 있고, 이때의 인연으로 고운사의 이름을 최치원의 호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로 표기하기도 한다. 고운사에서는 이러한 최치원과의 인연을 살려서 사찰 입구에 최치원문학관(산불로 일부 소실)을 세워 2022년부터 최치원문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고려시대인 948년(정종 3년)에 중창하였고, 1018년(현종 9년)에 들어 다시 중창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1695년(숙종 21년)에 중수하였다. 그후 1835년(헌종 1년)에 불탄 것을 재건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선사 함홍(1805~1878)과 수월(1817~1893)이 이곳에 머무르며 선풍(禪風)을 진작했다. 현대에 들어 1970년대에 건물 일부가 다시 소실되었다. 고운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당이 승군의 식량을 비축하고 부상병들을 모아 치료하던 병참기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3.1 운동 당시 지방학림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계의 독립운동 거점 가운데 하나였다. 1919년 3월 18일 고운사의 지방학림을 다닌 권이원이 주지 이만우와 권태석, 교사 강혜전의 지도로 송기식 아래에서 안동면에서 벌어졌던 만세 시위에 참가했고, 이 일로 일제는 고운사의 지방학림을 강제폐교시켜 버렸다. 명부전에 봉안된 지장보살상은 조선 현종 때인 1670년에 명부전을 지으면서 제작된 목조 불상인데, 조선 후기의 조각승 단응(端應)의 제작이라고 전한다. 해동제일지장도량이라고 불리며, 사세가 번창했을 당시엔 366칸 당우에 200명이 넘는 대중이 상주했던 대가람이었다. 1911년 발간된 등운산고운사사적(騰雲山孤雲寺事蹟)에 보면, 1910년대에 고운사는 참선하는 금당(金堂)과 염불 수행하는 백련암이 있었고, 강원도 운수암(雲水庵)까지 갖춘 총림과 같았다. 안타깝게도 2025년 3월 25일 2025년 의성발 경북 산불로 인해 많은 전각이 소실되었다. (펀글)
* 안내판 중 6번(대웅보전)만 남겨 있고 좌측 건물들은 흔적도 없이 재만 남아 있다.(아래 사진) 4:가운루 13:연수전은 보물
# 모든 전각이 있어야 할 자리엔 잿덩어리와 부서진 흔적만이 남아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상단:드론 사진 다운)
# 입구에 심어져 있는 느티나무도 火를 입었는지 치료 및 수간주사를 달고 있다.
# 절 입구의 소나무 군락지가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타 버렸다. 나무의 수령이나 수고가 엄청 오래되었지 싶은데 안타깝다.
# 기와불사 흔적- 이게 디딤돌이 되어서 빠른 시일내 다시 회복되었으면하는 마음이다.
# 화마에도 잘 보존되어 있는 대웅전엔 많은 연등이 걸려 있다. 내것도 한개 걸려 있는데....위치는 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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