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9. 17:00ㆍ2바퀴 인생(自行車)
>>>>>충주댐 잔차 라이딩>>>>>
0. 언제: 2014. 5. 3.(토) 집 05:20분 출발 → 승용차 이동 (08:05현지 도착)
라이딩시작(08:10)-청풍랜드-청풍대교-충주댐-수리재-후산리마을-출발지
(21:35)-짐정리 귀가-집 도착 (익일 03:30분)
0 누구랑: 혼자
0. 총거리: 137.9km
0. 시간: 13시간 10분정도(08:20~21:30)
0. 코스: 충주댐 100마일 라이딩로(도면 참조)
충주댐 100마일 잔차 라이딩-몇년 전부터 종주 라이딩을 계획은 했지만 기회가 잘 주어지질 않았다. 겨우 기회를 잡아 무작정 차를 몰고 충주댐으로 향하였다. 충주댐의 좋은 경치만 머리에 담아 즐겁게 페달을 밟았지만 즐겁고 유쾌하고 재미난 것은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장비를 준비하여 출발함에 기분은 좋았으나 금성면사무소에서 청풍대교지나 충주시내를 거쳐 (원래는 내사리에서 댐주변으로 우회전을 해야함에도 잘못 들어감)충주댐까진 그래도 노면도 좋고 좀 따분한것 외는 라이딩하기가 안성맞춤이었다.(거리:75km) 충주시를 지나면서 국토종주 남한강 라이딩 길로 볼 수가 있었고, 그 길을 따라 라이딩하는 많은 사람도 만날수가 있었는것까지는 좋은 라이딩이었다. 하지만 점심 식사후 충주댐 입구 휴게소에서 중원교 지나 선착장,수리재,양아마을,금잠마을,제천시 청풍면 경계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금잠을 지나 금성면까지는 자갈과 모래가 뒤섞인 비포장 도로라 차량이 지나면 먼지는 엄청 많이 날리고 주변은 전부 산으로 인적이 없다.때론 간간이 댐 건너편으로 보이는 길(오전에 지나온 길)들이 눈에만 잡히는 그런 악조건의 연속인데다가 높낮이가 심한 고개도 몇개를 넘었으며 해가 지고 저 멀리 불빛은 깜빡이면서 눈에 어른거리는데 가는길은 끝이 없는 천리길이라 라이딩과 체력이 바닥으로 지친 客을 불쌍하게 만드는 그런 황량한 불빛처럼 보였다.돌고 돌아 차량에 도착하니 밤 9시를 넘기고 주변은 깜깜하여 사리분별이 어려웠을만큼 힘들었다. 어떻게 차가 있는곳 까진 왔는지가 궁금할 정도라 대충 저녁후 집으로 오는 길은 그냥 초 죽음의 고속도로길이었다. 지금 곰곰이 생각하니 무한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1 충주댐 100마일 라이딩로--나무색이 100마일길
#2 청풍대교--이길로 지나가는것도 처음이거니와 잔차로 지나간다니 감개가 무량했다. 시원한 공기와 충주댐의 새파란 물결이 잔차 타고 지나는 이를 반기고 있다.
#3 월악산과 충주댐으로 나눠지는 3거리-월악송계8경 입구,,,,안으로 들어가면 한수면소재지가 있다고 한다.
좀 더 들어가면 월악산이 있는 듯~~한데
#4 충주댐 표지석 앞-출발후 75km지점---충주시내를 거쳐(알바) 억지로 힘들게 도착한 충주댐 휴게소-위치는 댐 바로 아래 있다.한 바퀴 돌아보고 많은 라이딩 객들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의 위안이 되고 여기가 남한강 라이딩의 종착지점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이곳까지 라이딩 온 사람과 만나서 애기도 나누었는데,여기까지 오는데 2일이 걸렸다고 한다.충주댐 휴게소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가다가 다른곳에 들러서 점심을 해결할려고 마음만 먹고 휴게소 안에는 별 다르게 요기할 만한게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이게 큰 잘못을 저지를 시작점이 될줄을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가방엔 먹을거라곤 물밖에 없었으니~~ㅎㅎ 我的自行車랑 한 장!!!
#5 수리재-위 지도에서 보면 동량면 산 고개를 넘는 소방 임도길이다.해발 380m정도는 되지 싶은데,올라오는 길이 시멘트 포장도로인데다가 길에 미끄럼방지로 줄을 그어 놓아서 울퉁불퉁, 잔차를 탈 수가 없을 정도의 악조건, 사람 잡는건 아무것도 아니었다...한참 열심히 오르는 중에 중간지점에서 나를 추월하는 2사람이 있었다. 이름하야 오두바리 1200cc를 타고 신나게 지나갔다,뿌~~~앙!!! 지나간 자리는 뿌연 먼지만 날리고~~충주댐을 출발한지도 벌써 18km정도 진행된 지점(오후 2시52분),아직도 힘은 많이 남아 있는데~~~그래도 힘든다!!!.
#6 양아마을 입구-아무도 없고 안내 비석만 우두커니 서 있고 안내석이 나를 반기는데 여기까지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있다. 물도 다 되어가고 물 구걸할려니 인가가 드물고 사람들도 없다. 오후 3시 19분을 지나고 있는 시간.
#7 힘들고 어렵게 도착한 금잠마을 장선부락 느티나무 아래-추가로 18키로정도 지나왔다. 얼충 시간이 오후 4시 16분을 지나고 있다.아직도 갈 길이 먼데 피곤이 급습하고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그러나 먹을거라곤 물밖에 없는데 걱정이 되기 시작~~~
#8 드뎌 청풍면 안내판이 보인다.일명 장전고개다. 여기까징 오면 다왔다고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지금부터 라이딩의 시작을 알릴줄을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충주시계는 대체로 포장이 잘된 길이었고 그래도 잔차를 타기가 수월했는데 제천으로 들어가면서부턴 비포장길에다 주먹만한 자갈길.옛날 촌길이 머리를 스치는 기분이었고,점점 체력이 고갈되기 시작했다.이것도 시의 살림살이의 빈곤의 혜택인지? 차이가 엄청 난다.대충위치는 부산봉 부근이지 싶다.허기도 지고 피곤도하고 잔차를 탈려니 엄두가 나길 않는다.......
#9 애마 골인-억지로 20여키로는 택시에 실려서 도착.잔차 알림판을 보니 458.72km가 찍혀 있었다.비포장길을 달리다보니 잔차와 가방 옷이 완전 먼지 투성이인데다가 얼굴에도 모래가 버석버석한 느낌이다.늦은밤길에 시내버스가 한대 지나가길래 무작성 손을 들고 세웠는데,운전사가 어디까징 가니 어데서 내리면 된다고 했음 무조건 탔을껀데,그냥 안간다고 해서 타지 않았던게 큰 패착이었다.금성면소재지가 어딘지도 몰랐던 내게 거기까지만 간다고 했으니 내가 잘못한것인지 기사가 안내를 잘못한것인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나중 택시타고 지나면서 보니 금성면 소재지에서 5km만 더 가면 잔차가 기다리는 지점이었는데,조금만 상세하게 해줬어도 그 날밤 늦게 개고생은 안 했지 싶은데,진짜 좋은 경험을 했던것 같다. 산과 라이딩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오늘같이 이렇게 힘든 라이딩은 처음이었다.아침에 320.87km에서 출발하여 대충거리가 137.9km정도를 움직였던것 같다. 도로와 산길의 주행감은 피부로 느끼기엔 천양지차였다.
(나가면서)그토록 기다리면서 가고 싶었던 충주댐 잔차 종주 라이딩(일명:충주호100마일라이딩).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한 라이딩이었다.사람이 살면서 먹을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절감한 날이었고 오죽했으면 날 실으러 오는 택시에게 빵을 좀 사가지고 와달라고 사정도 했을 정도였으니까~ 허기가 넘 심하니 잔차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눈앞이 노랗다고 하면 올바른 표현이지 싶다.) 라이딩기를 올리는 지금 생각하니 그냥 동네 라이딩 길.댐주변의 쾌적한 경관을 보면서 즐겁게 탈 수가 있으리라 생각했던게 완전 패착이었다. 진정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자평한다.또 다른 라이딩을 기회를 만들면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야만 즐거운 잔차 라이딩이될듯하다.----충주댐 라이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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