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알프스(구병산-천황봉-문장대-관음봉-묘봉)

2017. 10. 2. 13:04대한민국 山/충청도

>>>>>>충북 알프스<<<<<<

0. 일시: 2017.9.30.~10.1.(1박2일)  ( 18시간 28분,  휴식시간 포함)

0. 코스: 서원리-구병산-신선대-장고개-피앗재-천황봉-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신정리

0. 거리: 41km 정도 중 35k

  - 1일차(9.30.): 서원리-527봉-구병산-신선대-장고개-피앗재-피앗재산장(19.5k)

                          (10시간10분)

  - 2일차(10.1.): 법주사-(피앗재-형제봉-천황봉-)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신정리

                        (21.5k 중 15.9k) ( 8시간18분)

 

(들어가기)

   忠北-阿尔卑斯(Alps)전부터 종주해보고 싶었던 코스다.,,,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과 속리산,관음봉,묘봉,상학봉으로 이루어지는 능선으로 보은군이 특허청에 업무 표장까지 등록해 화제이다.우리가 잘 알고있는 백두대간이나 태백산맥, 영남 알프스 등은 옛 문헌이나 일반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하나의 고유명사로 굳은 것들. 하지만 "충북알프스" 는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에 존재하는 산군을 엮고 등산로를 개설해 하나의 특정한 상품으로 만들것이다. 서원마을-구병산-형제봉-속리산-문장대-관음봉-상학봉-활목고개 종주하는 구간이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능선 중간에 산장 같은 숙박시설이 있는것도 아닌데다 물이 귀해 야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때문에 통상 서원리 고시촌-장고개, 장고개-문장대, 문장대-신정리 3개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것이 좋다. 그러나 우리는 일정상 2개구간으로 나눠 1박 2일 동안 전구간을 종주해보고자한다. 그 첫번째  1구간으로 서원리 고시촌 -구병산-장고개-형제봉-피앗재 구간으로 19.5km로 구병산 주능선을 타는 코스로 비슷비슷한 고도의 연봉들이 늘어선 본격적인 능선종주길이다. 특별하게도 속리산휴게소 뒷편에 보이는 암벽이 구병산능선이다. 특별히 위험한 지점이 없고 탈출로도 여러군데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 능선 중간에는 물을 구할곳이 없어 사전에 충분히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두번째 2구간으로 피앗재-천황봉 - 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미남봉-활목재 구간으로 충북알프스 구간중 가장 거리가 긴 곳으로 이 구간의 돌파가 전체 산행을 어떻게 마칠수 있는가 하는 관건이다. 백두대간인 피앗재,천황봉,문장대에서 좌틀하여  속리산 관음봉- 묘봉- 상학봉-활목재로 이어지는 코스는 자그마한 암릉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구간이다. 제일 하일라이트인 관음봉-상학봉 구간은 문장대 표지석 왼쪽의 계곡으로 내려가며 시작된다. 곳곳에 페인트로 방향을 표시에 두어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묘봉 - 상학봉 구간은 2008년에, 문장대 - 관음봉 - 묘봉 구간은 2010년 7월에 입산금지가 해제되었는데~~지금은 여전히 입산금지 푯말이 밖혀저 있다.

 # 충북알프스 코스도

 

 (1일차: 9.30.)

# 오늘의 최고봉인 구병산(876m) -여기는 2009.4.18.일에 올랐는데 거의 8년이 넘은 시간에 다시 올랐지만 표지석만 바뀌었지만 산과 돌 자연은 그대론데 산꾼은 많이 변해 있는것 같은 느낌이 팍 들어오는건 그만큼의 세월이 지났음일까?

 

#1 초입지- 충북알프스 시발점인 충북 장안면 서원리 입구

 

#2 오르는 가운데 활짝 핀 구절초가 산길을 도배하고 있고~

 

#3 저멀리 장안면의 들판을 배경삼아 셔터를 누른다.

 

#4 시작하자마자 7km는 지속 오르막으로 암벽과 경치는 엄청 좋다.

 

#4-1 암벽능선을 오르면서~

 

#4-2 이름 모를 암벽 정상~

 

#4-3 앞만보고 열심 달리는데 동료가 뒤에서 팍~직었네..

 

 #4-4 장안면의 또 다른 위치에서~아래로 낭떠러지가 엄청 높다. 앞으로 상주-청원 고속도로가 먼 발치서 보인다.중앙 하얗게 덮인곳이 속리산휴게소이지 싶다.

 

#5 구병산 근처 암벽- 군대서 유격훈련 중 렉펠을 타는 기분으로 하강해본다.

 

#6 시원스런 고목이 산꾼을 반기고

 

#7 풍혈-그 유명한 구병산 풍혈이라고 한다, 그리나 손을 갔다대니 약간의 온기만 날뿐이다. 그러고 보니 주변 날씨가 넘 더워서인지 모르겠다.

 

#8 드뎌 도착한 구병산 정상-7km를 정확하게 3시간 걸렸다. 2일치의 베낭속의 간식거리들이 많은 무게를 지탱하여 서서히 지치기 시작한다. 아직 13km를 더 가야하는데 걱정이 슬슬 들기시작한다. 그러나 일행들에겐 내색은 하지 않았다. 구병산에 오르는 많은 산꾼들이 보인다.

 

#9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곳이 속리산 휴게소랑 고사목이 비경이다.

 

#10 853봉을 가면서 암릉위에서 폼을 잡아 본다. 뒤에 3번째 봉우리가 853봉

 

#11 853봉- 조망이 압권이다. 배가 음식을 달라고 난리다. 우리는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 요기를 하고자 앉아서 멀리 구경도 하면서 맛나는 점심시간을 가져본다.

 

#12 점심후 도착한 신선대-뒤로는 장고개도 보이고 저멀리 형제봉도 보인다.신선대의 굽어저 있는 소나무가 한장의 멋진 풍경화를 연상하게 한다.(8km지점 4시간30분정도)

 

#13 신선대 옆 암벽에 힘겹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완전 자연분재 같기도 한다.

 

#14 지나가다 충북알프스 안내판-여기서 10분간 휴식,,내려가면 장고개가 나온다.

 

#15 장고개 주변-산을 훼손될대로 훼손되어 있다. 물론 사람들이 못 들어오게 하기위해서 철조망과 울타리를 쳤지만 완전 흉물과 다를게 없다. 요사이 산에가면 약초를 재배한다고 이런 울타리를 많이 치는걸 볼 수가 있는데 세월이 지나면 관리도 되질 않고 자연만 훼손시키는 장면을 여러곳에서 봤기에 걱정이 앞선다.

 

#16 장고개-여기까지가 11.5km지점이고 보통 산행팀은 여기서 종점으로 삼는데 우린 피앗재까징 가기위하여 또 산을 오른다. 앞으로 8km가 완전 초죽음 고행길에 접어 들었다.

체력은 바닥나고 가방의 무게는 무겁고 900여m의 산을 또 넘어야하는데 걱정이 딱된다.

 

#17 형제봉으로 향하면서 억세속에 잠시 파묻혀 본다.

 

#18 동관음고개-14km를 지나고 있고,,땀은 엄청 쏱아내고 있다.

 

#19 갈령3거리-이곳은 백두대간길과 접속되는 지점으로 여기서 문장대까지 약12km는 대간길로 이어져 있다.

 

#20 형제봉(832m)- 백두대간인 2013.2.23. 엄청 많은 눈에 묻혀 정각폭포까지 지나간 시간이 다시 떠오르고, 장고개서 여기까지 6km급오르막에 진을 다 뺀 기분이면서 피로가 급습 다리를 옮기기가 힘이 든다.

 

#21 피앗재-서원리 출발후 18km지점, 오후 6시가 넘어서 주변은 어둡기 시작하고 간단하게 촬영을 마치고 예약된 피앗재 산장까지 1.5k를 숨도 쉬지 않고 내려간다.

 

#22 피앗재 산장- 도착하니 주변은 암흑이다. 산장엔 우리를 기다리다 다른 산꾼들과 저녁을 먹고 있다. 우리도 얼른 합류하여 저녁을 먹고 싸워후 잠시 쉰다. 내일 산행은 오늘보다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하니 전구간을 주파하기는 무리수가 따를것 같아서 일행은 전구간을 돌고 난 피앗재에서 문장대 구간은 생략하고 법주사에서 문장대로 올라가 관음봉에서 동료들과 접속해서 산행하기로 애기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넘 힘이 들었던 산행이었다. 

 

(2일차:10.1.) 법주사-문장대-관음봉-북가치-묘봉-상학봉-신정리(15.9k)

아침에 일어나니 일행들은 벌써 산으로 출발하고 없었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보았지만,,더 쉬다가 4시반에 일어나 씻고 산행준비를 하니 5시에 산장에서 아침을 먹으란다. 식사후 차량으로 법주사에 도착하여 경내를 한바뀌 돌아본다. 2005.4월에 여기에 왔으니 12년이란 세월이 지난듯하다. 황동부처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법주사의 유명한 은진미륵을 볼 수가 없었다.내가 못찾았는지는 아님 없어졌는지(없어지지는 않았겠지?)모르겠지만 팔상전과 대웅전 등을 일필휘제하듯 손살같이 돌아보고 곧장 일행들과 약속된 문장대를 향한다.

#1 속리산 법주사 입구

 

주)법주사는 553년(진흥왕14)에 의산스님이 창건하였고,776년 (혜공왕12)에 진표율사가 중창하였으며 우리나라 유일한 목탑 팔상전(국보55허)과 통일신라시대의 쌍자사자석등(국보5호)과 석연지(국보64호) 국보3점과 팔작지붕의 2층 전각인 대웅보전등 보물12점, 지방유명문화재 23점 등을 보존하고 있는 유명한 사찰이다.

 

#2 법주사 팔상전

 

#3 법주사 황동대불

 

#4 조용한 호수속에 흩날리는 안개

 

#5 세심정-세속을 떠나 마음을 씻는다...마음을 씻어는지가 내 스스로도 자성을 해보야할것 같다.

 

 

#6 문장대 주변 단풍이 갓들기 시작한다.

 

#7 문장대 주변 국립공원관리 사무소- 기온이 0도를 가르키고 있지만 생각만큼 춥다는것을 느끼기엔 곤란할듯 시원스런 바람만이 귓전에서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느낌을 봐서는 온도계가 고장난게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하고~

 

#8 문장대-5.9km를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렸더니 3시간 조금 덜 걸린것 같다. 문장대에 도착하니 주변엔 벌써 산꾼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우리 일행은 앞선는지 뒤에 있는지 갈음하기가 어려워서 문장대를 구경하고 바로 관음봉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9 문장대 정상(1,023m)- 뒤로 오늘 진행해야할 능선들이 산꾼이 오도록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조망도 좋고 경치가 넘 좋다.

 

#10 지나온 문장대를 뒤로 하고- 제일 높이 나온 봉우리가 문장대..

 

#11 관음봉 방향(위)과 충북알프스 공룡능선 방향으로도 한장(아래)

 

#12 충북 알프스 공룡능선- 문장대에서 한참 지나온 관음봉 정상 부근으로 문장대가 아주 작게 보인다.(문장대에서 북쪽 방향)

 

#13 관음봉 앞 바위에서- 여기에 도착하기 까지 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인터넷으로는 많이 봤지만 직접와보니 암벽의 높이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과연 아름다운곳임에 틀림이 없는듯하다. 사진 촬영후 일행을 1시간정도 기다리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14 관음봉 정상(983m)

 

#15 관음봉에서 저멀리 묘봉을 뒤로하고- 앞으로 우리가 진행해야할 암벽 봉우리들

 

#16 관음봉 정상 뒷편 대포바위

 

#17 일행과 만난후 묘봉으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소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18 북가치

 

#19 故 고상돈 산꾼을 기념하는 나무패가 묘봉앞에 박혀 있다.(잠시 묵념)

 

#20 묘봉 정상(814m)- 여기도 넘 오랫만인것 같다. 주변엔 많은 암벽으로 경치가 압권이고 많은 산꾼들이 올라와서 기념사진을 찍기가 바쁘다. 여기서 다른 산팀들에게 맥주 1캔을 얻어서 마시니 그맛이 진짜 일품이었다. 내 눈에 맥주가 간절한것 태어나서 처음이지 싶다.

 

#20-1 묘봉의 다른 방향에서- 저멀리 초입지가 가물하게 보인다. 구병산도 보이고~

 

#21 모나리자 바위(내혼자 작명)- 바위가 사방에서 봐도 사람 얼굴 형색을 하고 있다.

 

 

#22 상학봉(862m)- 충북 알프스 종주의 마지막 봉우리다. 구병산에서 처다볼땐 넘 멀고 작게 보였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넘크다. 주변과 암벽 모두가 눈에 하나둘씩 박혀든다.

 

#23 상학봉 3거리-여기서 직진하면 활목재,좌틀하면 신정리로 내려가는 길인데 우린 신정리로 내려간다.

 

#24 노루 궁댕이 버섯- 내려가면서 썩은 참나무에 노루 궁댕이 버섯이 몇개 달려있어 가방에 넣어서 왔는데,,,산 버섯도 채취하고 마지막은 즐겁게 마무리가 되는듯 하다.

 

#25 신정리로 내려가는 길목의 철재 계단이 높이가 20여미터는 족히 될듯하다. 급 내리막이다.

 

#26 신정리 묘봉입구를 알리는 표시판

 

주) 충북알프스 누구나가 한 번은 종주해봄이 좋을듯한 산길이다. 특히 문장대에서 관음봉-묘봉 구간은 경치도 압권이다. 그러나 문장대서 관음봉으로는 비탐방구간이다. 정상적으로 갈 수 있도록 개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충북알프스를 종주하면서 2일간의 짐을 큰 가방을 메고 다녔더니 무게하중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되어 전구간을 전부 진행치 못하고 백두대간 코스는 생략한게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관음봉과 묘봉 능선을 타 볼 수가 있었으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것 같다. 나중 기회가 되면 백두대간떄 제대로 보기 못한 충북 알프스 공룡능선도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오늘은 공룡능선을 먼 발치서만 봤는데(#11) 비경이었고 기회를 또 준비해야만 할 듯하다.  힘들었지만 충북알프스 머리속에 많이 남는 산행길이었다고 생각되면서 마무리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