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舌)

2018. 2. 4. 10:19한시와 명언 보기

舌(혀)

馮道(풍도)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중국 오대십국 시대에 다섯 왕조의 군주 11명을 모셨던
'풍도馮道'의 말조심을 경고한 시구절입니다.
 
 지난 한 해는 살인적인 막말이 홍수처럼 쏟아져
국회의사당의 막말은 '귀태鬼胎''험한 욕설'은 극도에 달했고,
인터넷 댓글은 막말의 극치를 이루었으며,
신성한 법정에서조차 어떤 판사는 '늙으면 죽어야지'라고 했으니,
왜 이렇게 험한 막말이 그칠줄 모르고 쏟아졌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막말은 살인보다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만 죽이지만
막말은 말한 사람, 듣는 사람, 대상이 된 사람,
세 사람을 죽인다."탈무드는 경고합니다.
 
나쁜 막말은 칼보다 아프다고 합니다.
칼에 베인 상처는 의술로 낫게 할 수 있지만
막말로 생긴 가슴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겁니다.
 
"누에가 자신의 입에서 나온 실로 집을 짓고 살듯이
사람도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로 자신의 인생을 경영한다"고 합니다.
 
말이 맑지 않고서는 정신이 맑을 수 없는 겁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요 품성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올해는 한국 사회가 무엇보다 말이 순수하고 진실하고 고운 말로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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