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6. 20:24ㆍ팔공산 자락
如 犀 角 獨 步 行
>>>한티재-갓바위 종주<<<
0. 일시: 2020. 8. 25.(수) 07:27 ~ 17:25(9시간 58분) *단독(김*수선생 차량 지원)
0. 코스: 한티재-파계봉(991.2M)-삼성봉(1150m)-미타봉(1167m)-삿갓봉(931m)-관봉(852m)-갓바위주차장
0. 거리: 17.6km
모처럼 팔공산 종줏길(한티재-갓바위)에 나선다. 2007년 9월에 이길을 완주했으니 어언 14년의 세월이 지난것 같다. 참 시간은 넘 빠르게 지나간다. 이른 아침 차를 무상임차해서 한티재에 도착하니 날씨는 청명하지만 엄청 덥다. 한티재는 인적이 조용하지만 캠핑족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산은 옛산 그대로인데 산꾼은 14년의 세월이 지나 청춘의 패기는 없어지고 하얀 머릿카락만 바람에 날리고 있다. 다만 크게 달라졌다는것은 아래로 터널이 새로나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는것이다. 산행중엔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수시로 오다가 말다가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종주하기는 좋은 날씨인것 같다. 미타봉(동봉)까지 오르니 힘에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체력이 저하되었는지 아님 정신상태가 문제인지..이른 점심을 먹고 하산 또는 진행을 망설이다가 진행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는다. 수시로 힘에 부딪힌다고 중간에서 포기하기 시작하면 다른 산길에서도 중탈할 수가 있을것 같은 안일한 마음 가짐에 채찍을 들고 싶은 속마음도 있었다. 고르지 않는 일기속에서도 완주를 하고보니 마음 한켠엔 뿌듯한 마음도 남는다. 마시는 물이 부족해서 물의 귀중함을 한번더 느끼는 그런 산길이었지만 기억에 오래남는 팔공산 완주길이지 싶고 산행내내 산꾼이래봐야 고작 4명을 만난 넘 호젓한 산행길이었고 힘들었지만 재미난 산길이었다.
주) 지금 팔공산 등산로 데크공사(갓바위-미타봉)로 등산로가 어수선하고 재료가 진행길을 막아서고 있다.
#1 한티재휴게소- 이곳엔 팔공지맥(2016.9)과 가팔환초 종주(2016.5)때 왔으니 제법 시간이 지났다. 산 아래로 팔공산 터널이 새로 만들어져 아침인데도 넘 조용하다. 과거엔 휴게소에 많은 음식이랑 물건들을 팔고 사람들도 엄청 많았던걸로 생각되는데 지금은 호젓한 커피숍으로 바뀌어져 있지만 거피숍엔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차에서 내리니 켐핑족들이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한답시고 바쁘게 왁자지껄이다.ㅎㅎ
#2 한티재3거리 부근- 좌틀하면 파계재, 우틀하면 대왕재로 내려가는 길로 팔공산 환종주길로 연결된다.
#3 아름다운 소나무랑 암벽
#4 파계사 원당 봉산표시-대구 파계사 원당은 왕실의 안녕이나 명복을 빌던 장소를 뜻하며, 봉산은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게 금지한 산을 의미한다. 1696년 이후 파계사가 원당으로 지정되면서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5 가을의 전령인 억새꽃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만든다.
#6 파계재 부근에서 산을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7 파계재-파계재에서 지나온 한티재 2.1km, 진행할 파계사 1.3km, 참고로 동봉까지는 6.2km, 제2석굴암까지는 5.0km
#8 말라서 형채가 더 아름다운 소나무의 자태
#9 파계봉(991.2m)
#10 억새랑 한장
#11 이름 모를 노란 가을 꽃
#12 부인사 뒷편에 있는 마당바위에서
#12 삼성봉(1150m/서봉)
#13 비가오니 반가운 두꺼비도 산책하러 나온다.
#14 할매바위(석조여래좌상)
#15 팔공산 미타봉 정상(동봉/1,167m/미타봉 뒷편 글귀)-여기까지 오는데 8.3km를 4시간이나 걸렸다.
#16 염불암 뒷편 암릉에서 저멀리 구름과 참나무를 배경으로 잡아본다.
#17 소나무와 암릉이 조화
#18 갓바위 5.88km지점에서 팔공산을 지켜주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19 삿갓봉(931m)
#20 관봉(852m)- 평일이어선지 부처님 앞에는 유일하게 1사람이 앉아서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다.
#21 관음사-관봉의 조계종과 관음사의 태고종은 종파가 틀려 70년대 갓바위 부처를 두고 소송을 벌인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