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6. 19:22ㆍ산따라 길따라
如 犀 角 獨 步 行
>>>청도 성곡지와 유등지<<<
0 일시: 2021. 7. 24. 벌건 대낮
집콕만 하기엔 소갈증 도진다.ㅎㅎ
넷을 검색해보니 청도 성곡지가 눈에 보인다. 주변엔 개그맨 전00씨가 윤영했던 철가방 공연장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운영하지 않아선지 폐가로 방치되어 있어 음산함을 느낀다.
주변 성곡지는 데크는 잘만들어저 있어도 관리가 안되어서 잡초에 묻혀 있다.
저수지 제방만 구경하고 흔적만 남긴다. 기온이 높아서 살갗이 따가울정도다.
지나는길에 유등지 연꽃보러 들렀지만 연꽃은 겨우 몇 송이만 필락말락한다.
아쉽지만 나중에 또 한번 구경하러 와야것다.ㅎㅎㅎ
# 청도 성곡지- 뒤로 비슬산 조화봉 강우측량탑도 보인다.(좌측 산정상)
# 청도 유등지와 고성이씨 세거지-유등지는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고성이씨 청도 입향조 이육이 조성한 일명 유등지로 알려진 유호연지로 넓이가 21,000평 둘레가 700미터 깊이가 평균 2~3미터이다. 따라서 연지를 만들고 ‘모헌정사’로도 불리는 군자정을 세워 향내 선비들과 어울리며 여기를 틈타 후학들을 가르친 모헌(慕軒, 이육의 호)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 볼 기회를 가졌다. 고성이씨 청도 입향조이기도 한 모헌 이육은 조선조 성종대의 사람이나 출생과 사망년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없다. 다만 그가 안동에서 이평(李泙)의 5형제 중 넷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맏형 윤(胤)과 둘째형 주(冑)와 함께 필재 김종직 선생으로부터 학문을 배웠으나 대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나아간 두 형과 달리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의 후손에게 주어지는 문음(門蔭)으로 1493년(성종 24)안기도 찰방(安奇道察訪)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1498년(연산군 4)에 일어 난 무오사화로 대사간이던 맏형 이윤이 거제도로, 정언이든 둘째 형 이주가 진도로 유배되고, 뒤이어 1504년(연산군 19)에 일어 난 갑자사화에서는 둘째 형 이주가 장살을, 아버지 평(泙)이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하는 비운을 겪는다. 뿐만 아니라 두 숙부마저 각기 영해와 영덕으로 유배되는 참화를 겪은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그런 그분이 이곳 청도에 자리 잡게 된 내력은 둘째 형 이주가 전남 진도에 유배되었을 때 그를 문안하기 위하여 안동을 출발 이곳을 청도를 거쳐 진도를 오가든 중 유곡 죽림촌이 ‘산불고이(山不高而) 즉 산이 높지 않지만 수려하고, 지불광이(地不廣而) 들은 넓지 않지만 비옥하니 가히 살만한 곳.’인 것을 알고 정착했다고 한다. 그분은 이런 역사의 회오리바람 속에서 죽은 아버지는 물론 삼촌과 형제들까지 처참한 수난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벼슬길로 나아가는 것을 단념하고 중국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에서 연꽃이 화지군자(花之君子)라는 글을 읽고 마음을 고쳐먹고 손 수 못을 파고 연을 심었으며 못가에 아름다운 정자 즉 군자정(君子亭)까지 지어 선비들을 만나고 후학을 가르치는 장소로 활용한 것이 오늘 날 인근 주민은 물론 도시 사람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는 유호연지다. 또한 이 연지는 백성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반보기’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유호연지와 군자정은 인근 마을 새댁들의 ‘반보기’ 장소로 1950년 대 후반까지 이용되었으며 또한 1919년에 조직된 그를 기리는 ‘군자정강학계’는 오늘 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연지 건너편 원산의 청도 입향조 모헌의 묘 터는 풍수지리 상 영남의 명기(名基)로 자손이 번창 할 명당이라고 한다. 선생이 여기에 묻히게 된 데에는 사화(士禍)로 피폐해진 시댁(媤宅)을 일으켜 세우려는 착한 며느리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전해져 오고 있다. 원래는 친정아버지의 묘를 쓸 곳이었는데 며느리가 밤새 물동이로 물을 부어 친정아버지 묘를 쓰지 못하게 하고 시아버지가 묻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헌은 슬하에 5형제를 두었는데, 그 후손들이 오늘 날 청도에 거주하는 고성이씨의 대부분이루며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공무원, 학자, 사업가 등 각 분야에 다양한 인물을 배출했다고 한다. 유호연지는 연꽃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멸문지화(滅門之禍)의 위기에서 가문을 일으킨 착한 며느리의 마음이 함께 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펀글)
'산따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위양지,영남루,월연정)나들이 (0) | 2021.08.19 |
---|---|
포항(이가리,사방공원,장사전승기념관)나들이 (0) | 2021.08.16 |
체계산 출렁다리 (0) | 2021.07.03 |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걷기 (0) | 2021.06.21 |
북설악 화암사 나들이 (0) | 2021.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