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과 함께
2018. 3. 8. 13:51ㆍ한시와 명언 보기
벗과 함께
이덕무
佛菴西畔餞餘暉 (불암서반전여휘)불암산 서편에 놀이 지는데
白酒杯寬倒翠微 (백주배관도취미)술잔 속에 푸른 산이 거꾸로 떴네.
有友稀逢今夜會 (유우희봉금야회)오늘밤 벗들이 드문 모임 가졌으니
未朝先悵各家歸 (미조선창각가귀)날 새기 전 돌아갈 일 섭섭도 해라.
歌簫雙迸泓渟韻 (가소쌍병홍정운)노랫소리 퉁소소리 한데 섞여 운치있고
淵月中涵激射輝 (연월중함격사휘)못 속에 잠긴 달빛 밝디 밝은 광채로다.
借設隣廚山野饌 (차설린주산야찬)이웃집 부엌에서 산야채를 빌려다가
盤蔬筐栗出松扉 (반소광률출송비)나물과 밤을 담아 사립문에 들여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