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야봉

2018. 11. 4. 09:44대한민국 山/전라도

>>>지리산 般若峯<<<

0. 일시: 2018.11.3.(토) 08:55 ~ 15:27(6시간32분)

0. 코스: 뱀사골-탐방로입구-화개재-삼도봉-반야봉-임걸령-피앗골-직전마을

0. 거리: 20km정도

 모처럼 지리산에 오른다. 날씨도 청명하다. 당초는 성삼재에서 출발 노고단을 보고 피앗골로 내려 갈려고 안을 잡았지만 코스 길이가 짧을것 같아서 다른 일행이랑 뱀사골 입구에서 하차 뱀사골로 산행을 시작한다. 뱀사골은 2004년도에 한번 들렀으니 14년의 세월이 지난것 같다. 그 당시엔 성삼재에서 이쪽으로 내려왔는데,,,오늘은 반대로,,,9.2km뱀사골 종주 오르막길,,하염없는 돌바닥길이다.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주행한다. 오르면서 많은 용소들 맑은 물 그리고 다 떨어지고 달랑달랑 나무에 붙어 있는 한두장의 단풍,,,등산로는 낙엽으로 가득하다. 빠르게 올랐더니 화개재에 도착하니 11시 10분을 지나고 있다. 내 개인 예정시간보다 20여분이나 단축한 꼴이다. 생각보다 빨리 올라온 셈이되었다. 잠시 흔적을 남기고 곧장 삼도봉을 지나 般若峯으로 오른다. 왕복 3km정도인데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 오르면서 보니 산길을 정비하느라 엔진소리가 요란하다. 드뎌 般若峯에 올라선다. 과거엔 般若峰이라고 자그만하게 있었는데 지금은 커다란 정상석으로 바뀌어져 있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압권이다. 지나온 화개재 저멀리 천왕봉 그리고 서쪽으로는 성삼재 및 노고단 등이....그리고 저멀리는 낙남정맥의 산들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내려가는 피앗골은 첫나들이이다. 단풍은 5부 능선 주변으로  조금씩 남아 있을뿐 낙엽으로 변해있다. 아뿔사 一週만이라도 일찍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6km의 하산길을 하염없이 내려온다. 어느덧 식당가가 나타나고...여기가 稷田마을이다. 직전마을엔 된장을 만들어 팔고 있는 과거 TV에 출연한 분의 집도 방문해보고 거기서 나는 농작물을 전시하고 파는 곳도 둘러보면서 멋진 般若峯을 머리속에 넣고 집으로 돌아온다.


#般若峯(1,732m)- 천지의 조화인지 날씨가 넘 청명하고 좋다.

#1 초입지 반선-뱀사골 입구

#2 반선마을 이정표랑 丹楓群


#3 뱀사골 물가와 단풍속으로

#4 요룡대

#5 뱀사골 탐방로 입구


#6 화개재- 출발후 9.2km를 올랐다. 우틀하면 천왕봉 좌틀하면 반야봉 방향이다.


#7 삼도봉- 경상남도,전라남북도의 3도의 경계봉

#8 반야봉 정상(1,732m)- 화개재에서 여기까지 2km정도인데 넘 힘이 드는 느낌이다.

힘들게 올라온만큼 올라보니 넘 경치가 좋다.般若峯의 반야는 불교의 반야심경에 나오는 말로 ‘지혜 또는 밝음’을 뜻하는 말로서 어리석은 사람도 머물면 지혜로워진다는 지리산에서 천왕봉 다음가는 두 번째 봉우리로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품고 있으며,반야봉의 지명유래와 관련된 전설로는 천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를 만나서 결혼한 뒤 천왕봉에서 살았는데,슬하에 여덟 명의 딸을 두었는데 반야는 더 많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처와 딸들을 뒤로하고 반야봉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마고할미는 백발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 반야를 기다리며 나무껍질을 벗겨서 남편의 옷을 지었고, 딸들은 한 명씩 전국 팔도로 내려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리다가 나중에 지쳐 남편을 위해 만들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하네요. 이때 갈기갈기 찢겨진 옷은 바람에 날려 반야봉으로 날아가 풍란이 되었다고 하네요.후세 사람들은 남편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를 반야봉으로 불렀으며 그의 딸들은 팔도의 무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펀글)

-2004.8.8. 반야봉 정상


#9 노루목-노루목으로 남아있는 지명도 많을 뿐만 아니라 한자화 하면서 노루() + 목 장()을 사용하여 [장항]이라한 지명은 설악동의 옛 지명이 "장항리"이며 산내 지나 달궁계곡 초입 마을도 장항이다. 옛날에는 무조건 짐승 노루와 연관하여 아래와 같이 해석을 하였다. 노루들이 지나다니던 길목이란 의미도 되지만 그보다는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  이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모양을 이루고 있어서 노루목이라 부른다고 한다. 노루가 그 곳만 지나다닐 이유도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노루가 머리를 치켜든 모양은 더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노루목에 대한 해석에서 점차 노루 이야기는 빠지고 우리말 어원에서 유래를 찾아 설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땅의 모양이 넓거나 늘어졌다는 뜻으로 []자에 지점이라는 뜻의 []자가 합쳐져 널목, 놀목, 날목 >너르목, 노루목, 나르목, 누루목 등으로 변하였다. 산줄기가 내려오다가 경사가 늘어진 곳이나 넓어진 곳에 붙였던 이름이다. 지리산에도 반야봉 아래 노루목이 여기에 해당되며 왕시루봉 능선상의 [느진목재]도 동일한 뜻으로 본다. 황장산도 누루 황()에 노루 장()이므로 삼도봉에서 불무장 등을 지나 당치에서 또 길게 늘어진 모양에서 유래하지 않나 생각한다. 백두대간의 선달산 직전 "늦은목이"도 동일한 유래이며 우리나라에서 그 예는 너무 많다. "노루목"은 경사가 늘어진 곳이라는 뜻이다.


#10 피앗골 3거리-여기서 좌틀하여 피앗골로 내려서는데 많은 인파로 산길이 붐비기 시작하고~


#11 겨우살이가 떨어져나간 나뭇잎속을 비집고 활개를 치듯 꽃도 피우고 있다.


#12 모처럼 말라버린 단풍이 있어 한장을 남긴다.


#13 피아골 대피소-대피소 주변으로 넘 많은 사람들이 늦은 점심을 먹고 휴식도 취하느라 분주하다. 지금 이시간에도 직전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대체 낼 하산할려는지...


#14 직전마을 유래- 연곡사에 수백명의 ~~~~직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15 지리산 피앗골 식품앞-전에 인간극장에 나온 분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안내판과 가게




#16 직전마을 주차장 주변의 단풍속에 몇장의 기념판을 캄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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