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3. 21:05ㆍ한시와 명언 보기
曲江詩-人生七十古來稀 杜甫 곡강1(曲江1)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는데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 수만 꽃잎 흩날리니 사람의 근심 어찌 할가 且看欲盡花經眼 (차간욕진화경안) 지는 꽃 보고 어른거림 잠깐 사이려니 莫厭傷多酒入脣 (막염상다주입순) 서글픔 많다 말고 술이나 마시자. 江上小堂巢翡翠 (강상소당소비취) 강변의 작은 정자 비취가 둥지 틀고 苑邊高塚臥麒麟 (원변고총와기린) 궁원 큰 무덤에 기린 석상 누어있네. 細推物理須行樂 (세추물리수행낙) 사물의 이치 헤아려 즐겨야 하리니 何用浮名絆此身 (하용부명반차신) 어찌 부질없는 이름으로 몸을 얽어 맬 건가 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가고 一葉落, 天下知秋,(일엽락,천하지추) 나무잎 하나 떨어져도 가을인 것을 아는데
시인(詩人)은 쇠락일로(衰落一路)에 있는 나라와 가족(家族)과 도탄(塗炭)에 빠진 민중(民衆)을 위해 하는 일 없이 세월(歲月)만 보내고 있음을 개탄(慨歎)하며 곡강(曲江)의 부귀(富貴)와 연락(宴樂)의 흔적(痕迹)들이 세월이 지나며퇴색(退色)되는 현실(現實)에 유한(有限)한 인생을 대입(代入)한다. 曲江2(곡강2)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조정에서 나오면 봄옷을 잡혀 놓고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매일 강 언덕에서 만취하여 돌아오네.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행처유) 가는 곳마다 외상 술값 있지만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인생 칠십년은 옛부터 드문 일.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꽃사이 호랑나비 깊숙히 보이고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강물 위에 점을 찍듯 잠자리 난다.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풍광도 말 전하리 함께 흘러 가는데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잠시 서로 즐기세 원망하지 말라
두보(杜甫)는 곡강(曲江)가에서 1년간 술을 마시며 시(詩)를 썼다. 조정(朝廷)에서 퇴근하면 곡강(曲江)가에서 돈이 없어 옷 잡혀 술이 취해 돌아오고, 술 집마다 외상값 않 걸린 집 없지만, 人生七十古來稀라,인생 70도 살기 어려운 짧은 유한(有限)한 생을 살며 해결(解決)하지 못하는 많은 번민(煩悶)을 대자연의 풍광(風光)과 꽃밭사이 호랑나비, 잠자리에 비교(比較)하며 자연과 더불어 즐겨보자고 시인의 불편(不便)한 심사(心思)를 묘사(描寫)한다. 曲江3(곡강3) 曲江蕭條秋氣高 (곡강소조추기고) 곡강에 쓸쓸한 가을하늘 높고 푸르며 菱荷枯折隨風濤 (능하고절수풍도) 마름 연꽃 시들어 바람과 물결따라 흐르네. 遊子空嗟垂二毛 (유자공차수이모) 떠돌이(두보) 하염없이 흑백머리 늘어지네 白石素沙亦相蕩 (백석소사역상탕) 흰돌과 흰 모래 그 또한 술렁이고 哀鴻獨叫求其曹 (애홍독규구기조) 슬픈 외기러기 짝을 찾아 서글피 울고가네. 두보(杜甫)의 방황(彷徨)하던 시절(時節)에 느끼는 서글픈 가을 풍경(風景)을 묘사하며 안정(安定)되지 못한 스스로의 생활에 白髮不禁長 막을 길 없는 백발(白髮)을 한하며 짝을 찾는 외 기러기의 서글픈 울음으로 시인(詩人)의 마음을 그린다. (이 시는 絶句와 律詩와 달리 5句로 파격적(破格的)이다.) 曲江4(곡강4) 卽事非今亦非古 (즉사비금역비고) 현실을 시로 읊으니 현재도 옛날도 아닌 長歌激越捎林莽 (장가격월소림망) 길게 격한 탄식에 숲과 잡초 흔들리네. 比屋豪華固難數 (비옥호화고난수) 즐비한 호화주택 헤아리기 어렵고 吾人甘作心似灰 (오인감작심사회) 차라리 마음을 타버린 재와 같이 지니고 弟姪何傷淚如雨 (제질하상누여우) 동생 조카 이웃들아 눈물이 비오 듯 상심할 것 없네 두보(杜甫)는 이시(詩)에서 정치적(政治的)이나 사회적(社會的) 부조리(不條理)와 부패(腐敗)와 모순(矛盾)에 항거할 의지(意志)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시(詩)는 역사적(歷史的)으로 지도층(指導層)의 부패와 정치가 부패할 때마다 회자(膾炙)되는 명시(名詩)이다. 당시 당(唐)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 일가의 극심(極甚)한 사치(奢侈)와 극에 달한 권력(權力)의 횡포(橫暴)를 시어(詩語)에 담으니 고금(古今)에 없는 시가 되었다. 너무 개탄(慨歎)스러워 숲과 잡초(雜草)가 흔들릴 정도으로 두보(杜甫) 스스로의 마음을 타버린 재와 같이 묻어 두겠다는 의지(意志)와 비오듯 흐르는 눈물로 상심(傷心)할 것 무어냐고 스스로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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