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시조
2019. 12. 18. 11:25ㆍ한시와 명언 보기
一自寃禽出帝宮'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에서 나와
孤身雙影碧山中 외로운 몸과 외로운 한 그림자로 푸른 숲에 깃들었다.
假眠夜夜眠無假 밤마다 억지로 잠들려 하지만 잠 이루지 못하고
窮恨年年恨不窮 해마다 한스러움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원한은 끝나지 않네
聲斷曉岑殘月白 두견이 울음 끊어진 뫼부리에 조각달만 밝은데
血漏春谷落化紅 피를 뿌린 것 같은 골짜기에는 붉은 꽃이 지네
天聾尙來聞哀訴 하늘은 귀머거린가 아직 애끓는 호소를 듣지 못하고
何奈愁人耳獨德 어찌하여 수심 많은 이 사람에게 귀만 밝게 하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