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지맥 5구간(계라리-주작산-덕룡산)

2022. 7. 3. 11:33지맥산행/땅끝기맥-완주

如 犀 角 獨 步 行

>>>땅끝기맥 5구간<<<

0. 일시: 2022. 7. 2.(토) 08:19 ~ 22:22 (14시간 3분/휴식및대기: 7시간) * 단사모

0. 구간: 계라리고개-복덕산-학동재-첨봉-덕룡산3거리-덕룡봉-작전소령-오소재

0. 거리: 17.8km(지맥 계: 139.6km 지맥: 15.3km 총계:105km 진행:75.2%) *2.3미종주

 

땅끝지맥 5구간을 완주하고자 새벽같이 출발한다. 시계는 02시 46분을 지난다. 날씨는 후덥지근하다. 새벽부터 기온이 올라가니 오늘 산길이 넘 걱정이다. 가는곳의 반은 암벽능선이면서 땡볕인데...들머리에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남긴다. 8시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햇볕이 따갑다.  첨봉까지는 잡초와 거미줄과의 전쟁이다. 그 다음부턴 햇볕과 더위, 갈증과의 싸움의 연속이다. 작전소령에서 주는 요플레 종류를 한개 먹었더니 그나마 기사회생된다.작전소령 지나 한참을 가다 일행 중 한사람이 낙상사고를 당한다. 좌측 다리 팔이 상처투성이지만 그래도 골절은 당하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다. 경과를 지켜보다 119에 신고하니 2시간 지난후에 대원8명인가 올라온다. 벌써 시간은 10시로 내달리고 있다. 주변은 하늘의 별 외엔 깜깜하다. 대원들이 땀을 뻘뻘 흘린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대원들과 같이 환자를 데리고 내려오니 몸은 천근만근이다. 어제까지 내도 저렇게 근무를 했지만 넘 미안하다. 국민안민을 위하여 열근하는 대원들의 노고에 넘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 늦은 밤 덥고 습한 날씨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런 대원들이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된다. 차에 실려 주변 병원에서 간단하게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담날 새벽 5시를 넘기고 있다. 씻는둥마는둥 그대로 잠으로 빠져버린다. 오늘 산행은 날씨가 넘 덥고 갈증을 동반한다. 10여키로를 지나니 체력이 고갈되면서 악전고투의 암벽 넘기가 되었고, 119대원들의 도움이 넘 감사함을 세삼느끼게 만든다. 아무튼 사고없는 산길이 우선이다.안전산행!!!!

 

# 덕룡산 정상(478m)-여긴 2년전인가 진달래가 만발할때 올랐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날씨가 넘 더워서 이 좋은 경치를 만끽하기가 어렵다. 햇볕 피하느라 이동하기가 바쁘다.ㅎㅎㅎ

#1 들머리인 계라리 고개-해남윤씨 충혼탑이 고개마루에 설치되어 있다. 해남윤씨 문중의 제각(祭閣)으로 조선 숙종 13년(1687)에 지은 것으로 해남윤씨의 묘소가 모여 있는 곳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며, 윤광전· 윤단봉· 윤단학 3부자를 제향하고 있다. 순조 12년(1812)에 일부 보수하였고, 최초의 건물은 1970년대에 보수하였다.영모당, 행랑채, 바깥 행랑채 등 제례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시켜줄 건물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영모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행랑채는 ㄷ자형으로 총 34칸 규모의 큰 행각이다.영모당은 300여 년 동안 거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규모도 크고 구조와 배치도 합리적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특히 부재의 짜임이나 양식도 뛰어나며, 내부를 모두 강당 대청형식으로 꾸민 점도 특이하다. 이 지방 제각건축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건축물이다. 도착하니 벌써부터 날씨가 덥기 시작한다.

#2 진행중 한장- 얼굴엔 땀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3 학동고개-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넘 시원하다. 강진군 옥천면과 도암면의 경계지점,,출발후 3km지점

 

#4 첨봉(354m)- 학동고개서 여기까지 3시간동안 줄기차게 잡목과 거미줄 사이를 걷고 걷는다. 첨봉은 화원지맥의 분기점인곳이기도 하다. 출발후 6.5km지점

#5 덕룡산3거리- 가시넝쿨길은 끝이나고 여기서 끝까진 암릉과 햇볕과의 전쟁길이다. 뒷편으로 덕룡동봉이 눈에 보인다.

#6 덕룡산 정상(478m)- 정상의 높이가 지도상과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오르는 엄청 더운 날씨지만 조망은 넘 좋다. 주작산은 사방위를 말하는 좌청룡,우백호,남공작,북현무 중에서 남방을 수호하는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말하는데 주작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산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여기가 유일하다고한다. 산세가 봉황이 날개를 펴고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이라고해서 붙인 이름인것 같다. 출발후10.2km지점

#7 이 더운 날씨속에서도 패랭이꽃의 아름다움에 힘들었던 산길도 잠시 잊게 만든다.

#8 주작산 안내판- 여긴 주작산이라고 여러군데 표시가 되었지만 진짜 주작산은 산길에서 벗어나 있다.

#9 암릉 넘기-더운 날씨에 암릉을 넘기가 엄청난 고통이 따르고 부실한 점심에 허기가 오르기 시작 걷기가 힘들어진다.

#10 천왕문- 15:55분 이곳을 지난다.

#11 암릉탑?앞에 자세를 잡아본다.

#12 작전소령- 뒷처진 일행을 기다리느라 한참을 쉰다. 합류후 물한잔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요플레를 한개 얻어 먹었는데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이다. 작천소령은 수양리재라고도 하고 강진 수량리와 해남 옥천면 용동리를 잇는 임도이다.(총무님 감사....꿀맛이었음) 17:19분

#13 119를 기다리면서 도암면소재지의 불빛들을 담아본다. 시간이 벌써 저녁9시를 넘기고 있다. 하늘엔 초승달이 나뭇가지사이로 빼꼼이 얼굴을 내민다. 또한 星계의 무수한 운하가 하늘에서 반짝거린다. 우연히 얼마전에 발사한 대한민국 위성을 생각해본다. 700km상공에서 지금도 내 머리위에서 나를 처다보고 있지 싶다. 더 아득한것 1977년 미국에서 발사된 보이저1,2호가 우주를 벗어나 44년 동안이나 별세계로 진입하여 교신을하고 있다고 하니 엄청난 과학의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마도 지구에서 거리가 251억km에서 멀어져 가면서 유영하고 있지 싶고 조금 지나면 지구와는 교신을 끊고 혼자 위성이 아닌 별이되어 떠돌아 다닌다고 한다. 넘 대단한 과학의 힘인것 같다. 점점 추워질려는 몸 상태가 되지만 119 대원들의 흔적은 아직 없고 기다림이 지칠쯔음  불빛이 보이면서 많은 대원들이 장비를 챙기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나타난다. 고맙고 감사하고 넘 미안할 따름이다.(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