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차만 단풍산 오르기

2022. 10. 22. 19:02팔공산 자락

 

如 犀 角 獨 步 行

>>>팔공산 차만 단풍산 오르기<<<

 

0. 일시: 2022. 10. 22.(토) 08:21 ~ 15:31 (6시간 50분)  * 44기 신무동 선배 조우

0. 구간: 탑골-소원바위-신림봉-낙타봉-삼성봉-비로봉-미타봉-염불봉-내원암-양진암-동화사

0. 거리: 15.9km

팔공산이 온통 단풍으로 수를 놓고 있다. 아침 일찍 여장을 준비하고 일행을 만나 탑골로 진행한다. 입구엔 단풍이 떨어져 낙엽으로 바뀌어져 있다. 진행하다보니 산대장님을 하신 선배를 만난다. 단풍도 구경하면서 염불암3거리부근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힘들게 오른다. 화이팅을 외치고 추월하여 삼성봉(서봉)으로 진행한다. 삼성봉으로 가는 산로엔 단풍이 낙엽이 되어 미끄럽다. 정상에서 기념 촬영후 비로봉 정상으로 향한다. 팔공산 정상엔 사진을 찍을 여러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먼저 양해를 구하고 한장을 부탁해서 흔적을 남긴다. 내려오다가 한참전엔 만난 학생들을 또 만난다. 미타봉(동봉)을 거쳐 염불봉으로 오른다.메주바위랑 주변 암벽위를 올라본다. 여태껏 보기만하고 지나간 암벽인데 올라보니 조망이 넘 좋다. 마침 주변엔 사진작가를 하시고 계신분이 요기조기 설명하며서 사진도 찍어준다. 덕분에 몇장을 얻고 내가 몰랐던 흔들바위도 안내를 받는다. 알고보니 많이 지나간 바위인것 같다. 내려오는길은 내원암으로 향하는 길이라 8월달에 내려왔으니 눈에 익다. 주차장에 내려와 빠알간 단풍속으로 몸과 마음이 빨려 들어간다. 정상의 단풍보다 여기의 단풍이 더 색깔이 선명한것 같다. 멀리서 보면 팔공산 정상의 단풍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떡갈나무 종류라서 가까이서보면 크게 이쁘지는 않다. 하루동안 단풍에 푹 빠진 산행이었고 힐링을 엄청한 그런 하루였던것 같다.ㅋㅋ

 

# 염불봉에 자리잡고 있는 손바위-여기를 많이  지나쳤지만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사진작가님의 설명에 감사를 드린다. 그러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뻔했다.

#1 들머리- 탑골야영장 입구의 낙엽이 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다. 아직도 달려 있는 잎은 초록색인데도~

#2 암봉(785m)-신림봉으로 진행하는 중의 기상 늠릉한 암릉바위 위에 처음 올라본다.

#3 소원바위-소원을 빌면되는지 많은 동전이 돌에 붙어 있고 주변엔 많은 얘기꽃들이 걸려 있다.

#4 신림봉의 천하대장군- "어 자네 왔는가 어서 오게나"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5 신림봉- 비로봉(정면)과 삼성봉(좌) 그리고 미타봉(우)의 봉우리 주변 단풍이 물들어 있다.

#6 낙타봉- 신림봉에서 여기까지 하늘다리를 건설한다고 많은 여론이 있었지만 아직도 설치는 잠잠하다. 설치가 되면 그래도 산꾼과 관광객들이 많이 오르지 싶은데도~~~ 여긴 환경단체가 반대를 한다는데.....

#7 삼성봉(서봉)가는길의 단풍과 낙엽길

#8 삼성봉(서봉)-뒤로보니 비로봉의 안테나가 넘 선명하게 나타난다. 단풍은 많은데 활엽수라 크게 이쁘지는 않는것 같다.

#9 팔공산 정상(1,193m)- 잔차타고 올라온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1개월의 시간이 흘러간다.

* 파노라마 사진-저멀리 젤이 높은곳 간지가 크게 오래되지 않은 구름속의 가야산도 가물거린다.

#10 염소떼가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염소 보기에 바쁘다. 5마리가 풀 먹는다고 정신이 없는데 도대체 이 염소들은 어디에서 나타난것인지...사못 궁금타.

#11 팔공산 석조여래입상(할머니바위)

#12 미타봉(동봉1,167m)- 단풍지절이라 미타봉엔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13 염불암 뒷편 암릉군과 소나무와 함께

#14 염불봉 최정상- 날씨가 좋아 조망도 좋고 바람도 많이 부니 시원하다 못해서 춥기까지한다.주변의 여러 장면을 폰에 담아본다.

   * 노적봉 중간 암벽에 붙어 있는 발가락 바위랑 비교

* 사진작가님의 지도에 따라 촬영을 하니 암벽사이 메주바위 그리고 동화사가 한폭의 그림과도 같이 나타난다.

#15 흔들바위를 찾아서- 전에 언론에 한번 등장한 흔들바위를 찾아 나선다. 사진작가님의 안내로 쉽게 찾을 수는 있었지만 암릉을 넘어야하니 힘도 든다. 정확한 위치번호가 "75"번 뒷편에 있다. 올라가서 밀어보니 조금씩 흔들거리면서 움직인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다. 이 옆을 수십번 지나갔지만 모르고 그냥 지나친것 같다.ㅎㅎㅎ

* 연리지-한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삼각형을 만들고 있다.

#15-1 흔들바위 정상- 잠시 사진을 찍기 위해 서 있는 상태에서도 조금씩 움직이는게 느껴진다.

#16 58번- 내원암으로 내려가기 위해 "58번" 위치에서 우틀하지만 내려가는길은 밧줄도 있고 경사가 심하여 내려가기가 만만치 않다. 

#17 58-3번에서 우틀하면서 내원암 방향으로 향한다.

#18 내원암- 2달전에 왔으니 시간은 많이 지나지 않는것 같지만 선배님이 주지스님을 잘 아는 덕분에 국화차 1잔을 얻어 마실 기회도 생겼다.(전에 같이 근무하던 직원은 하산하고 엄다. 2번와서 2번 다 못 만났다.)

 따뜻한 차를 주신 주지스님 감사합니다.

#19 양진암의 "이 뭣고 다리"도 지난다. 여기서 러시아에서 유학온 러시아 학생도 만난다. 저거들 나라는 전쟁으로 난리법석이지 싶은데도 학생은 여행하기에 정신이 없는것 같다. 조금 아는 우리말로 간단하게 인사는 하는데...케세퀴야~~

#20 탑골주변 공원 단풍꽃- 한바꾸 돌고 주차장에 내려오니 아름다운 단풍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요기 단풍이 정상 단풍보다 훨 차만것(=이쁜것) 같다.

*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이 노래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세월속으로 사라지신 엄마가 한번씩 떠오르는게 가슴이 먹먹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