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로 간 산꾼

2022. 11. 9. 19:15팔공산 자락

如 犀 角 獨 步 行

>>>山寺로 간 산꾼<<<

 그 아름답던 가을의 전령 단풍잎이 세월의 무게에 하나 둘 셋 넷 땅으로 힘없이 떨어진다. 산사의 산속 깊은곳에서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다 하늘로 치솟는다. 나무 아래도 길가에도 소복소복 쌓인다. 청소하는 사람들은 힘들터 구경꾼은 마냥 즐겁기만하고 꼭 한장의 그림과 같은 자연적의 변화모습이다. 지 지난주 어쩌다보니 한주에 이곳을 3번 방문했다. 즉 처음엔 잔차타고 라이딩, 두번째는 단풍구경, 세번째는 환성산 등산이다. 지난 토 지인이 연락와서 산속이라 조용할것 같은 예감에 면접보고  여차저차 고민 좀하다 급작스럽게 결정하여 잡은 일자리가 생각치도 않는곳이다. 산사는 일반적인것과는 너무나 달라 명칭과 산사의 특성을 알아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모될 듯하다. 그 중에 맡은 일은 셔틀버스 운전사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12인승 차를 몰고 왔다갔다는 반복 반복한다. 거리가 좀 길면 그래도 덜하지 싶은데 넘 짧은 거리를 운전하다보니 지겨움이 나타나지 싶다. 산사를 찾는 많은 보살(여)와 처사(남)들을 열심히 싣고 나른다. 이틀밖에 안되었는데도 여러번 만남을 이룬 사람도 있어 이젠 서로가 얼굴을 아는 처지로 변한다. 절은 말그대로 늘 사람들이 붐빈다. 차량도 하루 열번이상 오르내림을 하다보니 길이 눈에 훤하다. 아직도 경내와 주변산엔 가을의 정취가 듬뿍 느껴진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그런 人으로 남고 싶다. 언제까지 버틸진 몰겠지만서도~~길가 하나둘 바람에 떨어진 단풍잎이 지나치는 자동차의 바람에 하늘로 치솟았다 저멀리로 떨어지곤하는 초저녁  늦가을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자리잡는다.

 

# 산사의 아름다운 단풍

# 연리지 소나무

# 세월이 흘러감을 느끼게하는 호젓한 산길위의 낙엽

# 시간이 지나니 한겨울의 고드름도 보인다.

# 무거운 달(月)이 관음전 끝자락에 턱걸이 할라고 대기하고 있으니 집으로 내려가는 시간인것 같다.

** 산사로 간 산꾼은 오른 팔꿈치 테니스엘보 부상으로 1개월만에 도중 하산하면서 속세를 탈피하여 인간세로 되돌아와 치료와 요양길에 접어 든다.(2022.12.3.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