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7암자 돌기

2025. 5. 6. 09:23산따라 길따라

如  犀  角  獨  步  行

>>>지리산 7암자 돌기<<<

0. 일시: 2025. 5. 5. (월) 08:35 ~ 14:22 (5시간 47분) * 대구드림산악회/ *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

0. 코스: 음정-벽소령길-도솔암-영원사-빗기재(영원령)-삼정산(1,182) -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0. 거리: 16.4km

오늘은 불기2569년 부처님 오신날이자 어린이날이다. 오늘은 암자 돌기로 여섯번째 지리산 7암자길에 나선다. 과거부터 함 걸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오늘에서야 나선다. 계획했던 암자 돌기 9개 중에 6개째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이길은 지리산 삼정산(1,182m)의 고봉을 끼고 있는 산길이라 걷기가 만만찮고 1년에 꼭 1번만 문이 개방된다고하며 하루종일 융숭한 대접 아닌 대접은 받고 완주할 수가 있었다. 초입 음정마을에서 진입 임도를 타고가나 도솔암 산길에 접어드는데 급 오르막 구절양장길인지라 힘이 엄청 든다.산길은 돌덩어리 바닥인지라 힘도 많이 든다. 힘들게 도착하니 나눠주는 과일이 더위를 달래준다. 나중 영원사에 내려오니 여기서 반대방향으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영원사를 지나 상무주암에 오름길에 영원령을 거처 삼정산 정상이 있어 또 한번 산꾼을 힘들게한다. 겨우 상무주암에 도착하니 여긴 조그마한 암자이면서 비구스님들의 공부방인듯한 냄새가 풍긴다. 또 여기서도 커피랑 과일을 잔뜩 얻어 먹고 하산길에 접어드는데 하산길도 바닥이 전부 울퉁불퉁 돌길이라 진행에 무척 장애를 유발시킨다. 겨우 실상사에 도착하니 평소 같이 다니던 산꾼을 만난다. 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담 산행지에선 꼭 같이 산행하자고 애기하면서 헤어진다. 지리산7암자 돌아보는 길은 생각만큼 수월하지만은 안타는것을 느끼게만든다.힘든 고행길!!!!이다.

 

# 오늘 한바퀴 돌아본 지리산 7암자 돌아보기 흔적들

#1 들머리인 음정마을 입구-도착하니 벽소령으로 진입하는곳인지라 거대한 입석이 산꾼을 맞이하고 있다.

#2 도솔암- 음정마을에서 시작하여 도솔암 오르는 등산로 나오기 전까지 약 2km 구간은 평탄한 임도길이지만 도솔암 오름 갈림길부터 본격적인 너덜지대 돌길 산행은 시작된다. 도솔암까지 이리저리 돌고돌아 거칠게 하염없는 오르막길을 지나 한참만에 올라서니 조그마한 암자가 나타나는곳이 바로 도솔암이라 넘 반갑게 눈앞에 나타난다. 여기까지 진행이 1시간 15분정도의 시간거리가 만만치가 않다. 도솔암은 청매선사가 수행하던 유서 깊은 암자로 서산대사 제자로 임란때 승병을 일으켜 3년간 왜병과 맞섰던 청매선사는 지리산에서 가장 찾기 힘든곳에 터를 잡아 수행했던곳이 도솔암이라고한다. (* 연등불사10만원 적선)

#3 영원사-도솔암에서 도솔암을 지나면 완만한 하산로가 영원사까지 이어지는데 너덜지대여서 미끄럼과 발목 주의 구간이지만(영원사에서 오르면 오름길) 하산하니 나타나는 영원사,,,반대로 여기서 차를 주차하고 도솔암 방향으로 진행하는 산꾼들도 많이 보인다. 영원사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 자락의 해발 920m 높이에 자리하고 있는  '영원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말사로서 신라시대의 고승이었던 영원대사께서 창건하여  영원사라고 했다는 고찰이다. 두류선림(頭流禪林)이라는 편액이 붙은 영원사 인법당 앞  한때는 지리산속에서 제일가는 이름난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명성만 지닌채 작고 초라함으로 스님 한분이 절집을 지키고 계신다고 한다.  예전의 영원사의 규모는 '너와'로 된 선방이 9채에 100칸이 넘는 방이 있었으며, 수행하시는 고승이 많았다고 한다.  고승들이 거쳐간 방명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실안록(祖室案錄)을 보면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에서는 매년 음력 9월18일 지장재일에는 109명 조사님들의 영재를 봉행하는 사찰로 유명하다.영원사는 여순반란 사건 때 반란군의 근거지가 되었으며  6,25때는 지리산 유격대(빨치산)와 국군 토벌대 간의 격전지가 되면서 완전히 빈 터만 남게 되었었다.  지금의 건물은 1973년에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십여년 동안 용맹정진 하시던 대일스님께서  어느날 조사님의 말씀이 있는 선몽을 하고 큰 원을 세워 초막을 짓기 시작하여 40여년을 단신으로  불사를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펀글) 

#4 삼정산(1,182m)- 영원사가 지나면서 너덜지대 오르막이 다시 시작되지만 한참을 걸어도 된비알인지라 힘이 부족할 정도다. 삼정산 갈림길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막이 이어진다. 상무주암 도착 직전에 삼정산 오르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통행금지로 안내표가 있지만 오늘은 통행가능하다.  삼정산에 오르니 함양 오르고의 푯말이 걸려 있다. 영원사를 출발 1시간 15분 정도를 힘들게 올라서지만 힘이 많이 없어진다. 모든 산의 정상은 오름막길이 라 수월하게 정상을 내어주는곳은 거의 없다는것이다. 無汗不成이라던가?ㅎㅎㅎ

#5 상무주암-조그마한 암자이지만 비구스님들이 많이 보인다. 여긴 사진촬영도 금지다. 아마도 스님들의 수행도량인듯하다.뛰어난 사찰이 있기에 산은 명산(名山)이 될 수 있고, 명산 속에 있으므로 사찰은 명찰(名刹)이 된다. 거기 역사마저 가미되면 고찰(古刹)이 된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이 그런 곳이다. 지리산과 상보관계를 이루며 오늘날까지 법등(法燈)이 이어진 명산 속의 명찰이자, 역사 속의 고찰이다.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스님(1158∼1210)은 상무주암에서 〈대혜어록〉의 “선이란 고요한 곳에도 시끄러운 곳에도 있지 않고, 사량분별 하는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다”는 구절을 보고 적극적인 보살 행을 지향했다. 고려 고종(1213~1259)때 각운스님 역시 상무주암에서 〈선문염송설화〉 30권을 저술했다. ‘진리의 등불’이 면면히 이어진 현장에 상무주암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상무주’라는 편액이 붙은 주(主)불전, 왼편에 작은 산신각인 듯 한 불전, 마당 한편에 있는 3층 석탑이 상무주암의 전부였다. 그러나 이면에 흐르는 면면한 역사와 암자 분위기는 측량할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었다. 3층 석탑만 해도 그렇다. 이것이 유명한 필단사리탑(筆端舍利塔). 각운스님이 〈선문염송설화〉 저술을 마치자, 붓 통 속에 사리가 갑자기 떨어졌다. 그 사리를 봉안한 탑이 바로 이 탑. 해서 이름이 ‘필단사리탑’이 됐다. 상무주암은 또 지리산을 앞마당으로 가진 거의 유일한 사찰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펀글) 초파일인지라 여기저기 절에서 음식들을 내어놓고 산꾼들에게 먹어라고 권한다. 이것도 보시인가?아무튼 감사하게 많이 얻어 먹는다.

#6 문수암- 문수암은 해인사 말사로 경남 유형문화재 산청 문수암 석가 영산회후불탱을 소장하고 있으며 부처님의 범음을 느낄수 있는 전통 한옥사찰로 커다란 천인굴이라는 바위굴에서 늘 마르지 않는 석간수가 흘러나와 시원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문수암 편액은 경봉스님의 글씨이다. 바위굴이 있어 비경이고 앞엔 지리산 천왕봉도 눈에 아른거리는 조망이 좋은곳에 자리잡고 있다.

#7 삼불사-삼불사는 조선초기에 건설되었다는 애기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고 한국전쟁때 많은 피해를 입어 1960년 비구니의 수행도량으로 중창되었다고한다. 현재는 비구스님이 주석하며 당우로 관음보살을 모신 인법당,톡특한 8분 산신도와 7구의 석조산상의 우리나라 유일무의 배치로 중앙에 모신 여성산신이 있으며 삼층석탑도 있다. 삼불사에는 목조관음보살좌상(조선후기추정/아래),석조산신상,산신도,삼층석탑이 있다. 앞엔 남원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곳에 배치되어 조망도 좋고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인듯하다.

#8 약수암-이 암자는 실상사에서부터 차량 진입이 가능하지만 꼬불꼬불 시멘트 포장길 임도로 이어지고 있으며경내에 악수 두 줄기가 솟아나는 샘이 있어 약수암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9 날머리 실상사- 오늘 지리산 7암자 최종 도착지점이다.여기서 산같이 다니는 산꾼도 만난다. 세상 참 좁다.ㅎㅎ "실상사"는 실상사와 백장암 약수암을 포함한 일대로서 지리산 북쪽 기슭에 있으며, 신라 흥덕왕 3년(828)에 증각대사 홍척이 창건, 제자 수철대사와 편운대사도 이 절에서 배출하였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 화재를 입어 20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는데 승려들은 백장암에서 머물며 그 명맥을 이어왔다. 숙종 때 다시 지었고 고종 때 화재를 입어 작게 지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약사전·명부전 등이 있으며,중요문화재로는 백장암 3층석탑(국보 10호)·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보물 33호)과 탑비(보물 34호)·실상사 석등(보물 35호)·부도(보물 36호)·실상사 3층석탑(보물 37호)·증각대사응료탑(보물 38호)과 탑비(보물 39호)·백장암 석등(보물 40호)·실상사 철제여래좌상(보물 41호)·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보물 420호)·약수암 목조탱화(보물 421호) 등이 있다. 절 입구에는 상원주장군(중요민속자료 제15호)을 비롯한 석장승들이 있다.(펀글)

* 우연히 만난 산길을 같이 하는 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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