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5. 10:50ㆍ지맥산행/한강기맥-완주
如 犀 角 獨 步 行
>>>한강기맥 3구간<<<
0. 일시: 2021. 12. 4.(토) 07:44 ~ 20:07 (12시간 23분/휴식: 2.5시간) * 단사모
0. 구간: 운두령(1,089m)-보래령-보래봉(1324)-자운치-홍정산3거리-불발현-청량봉-장곡현-구목령-생곡리
0. 거리: 31.0km (기맥: 24.1k 이탈: 6.9k 기맥계: 50.2km/179km 진행율: 28.1%)
한강기맥2구간 악전고투의 눈 산행길이다. 낙엽과 눈이 뒤섞여 있어 걷기가 여지간히 힘든게 아니다. 크게 기념할만한 것도 없는 기맥길이지만 봉우리는 얼마나 많은지...아마도 20개는 넘었지 싶다. 완전히 오르막과 내리막 눈과의 전투길이었다. 1191.4봉 근처에 오니 허기가 저서 넘어지기 1보 직전이었는데 가방에서 긴급식량으로 허기를 때우지만 그래도 역부족 회장님의 간식 제공 덕분에 겨우 구목령까지 도착할 수가 있었다. 구목령에 도착하니 사리분별이 안될만큼 어둡다. 또 여기서 차량이 있는 생곡리까지 7km정도를 끝없이 내리막길을 걷는다. 차량에 도착하니 밤 8시를 넘긴다. 차안에서 대충 저녁을 때우고 깊은 잠에 빠저들어 눈을 뜨니 동명휴게소를 지난다. 시간은 벌써 12시를 향하고 어렵게 집에 도착해보니 담날 오전 1시를 향하여 달리고 있다. 한강기맥 중 제일 힘든다는 구간... 완주하고나니 한강기맥을 전부 다 한 기분이 든다. 너무 힘든 하루 산길이었다.
# 보래봉(1,324m)-높은 산이지만 주변엔 눈에 띠게 보이는게 없다. 바닥엔 많은 눈만이 산꾼을 반긴다.
#1 들머리 운두령-2주전엔 조금 차가웠지만 오늘은 영하의 날씨와 주변이 눈으로 덮혀 있어 추위를 느끼게 한다.
#2 1381봉-오늘 구간중 제일 높은 봉우리이지만 정상석도 이름도 없는 무명봉이자 헬기장의 흔적만이 남겨져 있다. 출발후 4km지점
#3 보래령-일반적인 고개나룻길이지만 아래엔 임도길로 연결되고 있다. 출발후 6km지점
#4 보래령 주변 급오르막을 힘차게 올라오니 커다란 고목이 산꾼을 반긴다.
#4 보래봉(1,324m)- 정상에 도착하니 바람이 많이 분다. 바닥엔 많은 눈으로 쌓여 있어 걷기가 만만찮다. 출발후 8km지점
* 오늘 고난길을 같이한 대원들
#5 흥정산 3거리-출발후 13.9km를 지나는 지점으로 직진하면 흥정산으로 우린 불발현으로 내려선다. 아직도 구목령은 10여km의 거리가 남았지만 봉우리가 많아서 오르고 내려가는데 힘이 엄청 많이 든다.
#6 불발령(1013m)-임도가 잘 조성되어 있다. 주변엔 살신 모정이라는 안타까운 안내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마음이 착찹해진다. 출발후15km 지점
* 불발령에서 함께한 대원들과 한장. 아직도 가야할 길이 반도 더 남았다.
#7 청량봉(1052m)- 2번째이자 마지막 봉우리이지만 아직도 구목령까지 한참을 내려가야한다. 출발후15.5km지점
#8 청량봉 주변 한그루 소나무가 임도의 끝지점을 알려주고 있다.
#9 1191.4봉-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중간지점에서 탈진상태로 억지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중간에서 가방에 들어있는 빵 1조각으로 허기를 달래지만 그래도 역부족이다. 1191봉에 도달하니 날씨가 어둡고 저멀리 일몰현상이 나타난다. 마음은 급하지만 한발짝 움직이기가 무척이나 힘이 든다. 출발후 22km지점
#10 구목령- 오늘 한강기맥의 끝지점이다. 23.5km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내려가는 임도는 넘 잘 조성되어 있는데도 차량 지원을 받을 수가 없어서 마을까지 7km길을 하염없이 내려선다. 출발후 23.5km
#11 생곡리 3거리- 주변은 암흑이다.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힘들었던 산길을 마무리한다. 밤8시를 넘기고 있어 주변엔 쥐죽은듯이 고요하기만하다. 하루 산길 넘 힘들게 진행되었던것 같지만 그래도 끝을내니 마음만은 즐거움이 다가온다. 4구간에서 또 내려왔던 길을 역으로 올라가야한다니 아득하기만 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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